서예지, 첫 연극 도전…연극 '사의 찬미' 재연 캐스팅 공개
입력 2025. 12.26. 10:24:13

사의 찬미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연극 '사의 찬미'가 2026년 초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새로운 시즌으로 관객을 만난다.

연극 '사의 찬미'는 2025년 7월 LG아트센터 서울 초연 당시 전소민, 윤시윤을 비롯해 이충주, 서예화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깊은 감동을 전하며, 탄탄한 작품성으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연극 '사의 찬미'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재연을 확정했다. 또한 지난 시즌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했던 전소민 역시 2026년 '사의 찬미'에 다시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2025년 시즌이 사랑과 정서를 중심으로 인물들을 따라갔다면, 2026년 연극 '사의 찬미'는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선택의 과정'과 '인물의 주체성'에 더 집중한다. 특히 윤심덕은 비극에 떠밀리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관계를 스스로 선택하는 인물로 재구성되며, 나혜석 또한 윤심덕의 과거 이야기를 듣는 데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시점에서 질문을 던지며 서사를 이끄는 화자로 자리한다.

이번 시즌에는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서로 다른 결의 에너지를 지닌 배우들이 합류해, 인물들의 내면과 시대의 공기를 한층 더 선명하게 그려낸다.

당대를 흔든 비운의 소프라노 윤심덕 역에는 서예지와 전소민이 캐스팅되었다. 드라마 '이브', '사이코지만 괜찮아', '구해줘', 영화 '내일의 기억' 등을 통해 밀도 높은 감정 연기와 강한 존재감을 보여온 서예지는 이번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첫 연극 출연작으로 선택한 '사의 찬미'에서 시대의 억압 속에서도 예술과 사랑,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을 놓지 않았던 윤심덕의 내면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드라마, 영화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괴리와 냉소',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등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전소민은 지난 연극 '사의 찬미'에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윤심덕이라는 인물에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 역시 감정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연기와 안정된 호흡으로 끝까지 자기 삶을 붙잡으려 했던 '예술가 윤심덕'의 인간적인 면모를 현실감 있게 완성해 낼 예정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극작가 김우진 역은 박은석과 곽시양이 맡는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타지마할의 근위병', '보이즈 인 더 밴드', '나의 아저씨'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를 보여온 박은석은 절제된 표현 안에서 김우진의 고뇌를 차분히 드러내며, 감정을 과시하기보다 호흡과 여백으로 인물의 시간을 쌓아 올려 작품의 중심을 안정감 있게 지탱한다. 드라마 '이혼보험', '그놈은 흑염룡', '재벌X형사',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등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곽시양은 보다 유연한 감정의 리듬으로 김우진의 망설임과 균열을 표현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예술가의 내면을 세밀한 감정 변화로 풀어내며, 인물의 인간적인 면모에 자연스럽게 다가간다.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 화가이자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 나혜석 역에는 김려은과 진소연이 출연한다. 연극 '탐정 산애', '세일즈맨의 죽음', '보도지침', '관저의 100시간' 등을 통해 안정된 호흡으로 인물의 감정을 촘촘히 쌓아온 김려은은 세상의 시선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혜석의 태도와 신념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연극 '나의 아저씨', '해녀 어멍', 드라마 '춘화연애담', '싱글남녀', '마에스트라' 등에서 분명한 존재감으로 인상을 남긴 진소연은 사회의 시선 속에서도 자유를 향해 나아가려 했던 나혜석의 열망과 고독을 담담한 감정으로 또렷하게 전한다.

시대의 아이러니를 상징하는 음악가 홍난파 역에는 박선호와 김건호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 '라방', '챔피언', 드라마 '루갈', '최고의 치킨', '피어나' 등에서 밝은 에너지와 섬세한 감각을 보여준 박선호는 홍난파의 인간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살려 극의 호흡을 유연하게 이끈다. 연극 '보도지침', '관저의 100시간', '초선의원', '세상친구' 등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아온 김건호는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해야 했던 예술가의 모순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지적인 냉소와 유머가 교차하는 요시다 역에는 박민관과 김태향이 캐스팅되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아내의 서랍', 드라마 '지옥', '오 마이 베이비'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온 박민관은 무심한 태도 속에 날카로운 시선을 숨긴 요시다를 균형감 있게 그려내 장면마다 더 큰 질문을 남긴다. 드라마 '신성한, 이혼', '청춘월담', '부부의 세계' 등에서 폭넓은 결을 보여온 김태향은 지난 연극 '사의 찬미'에서도 다층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바, 이번 시즌에는 요시다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작품의 긴장과 리듬을 한층 단단하게 만든다.

김우진의 아내이자 시대의 비극을 품은 인물 정점효 역은 이예원이 단독으로 맡는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밑바닥에서', '세자매, 죽음의 파티', '장수상회' 등에서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온 이예원은 말보다 침묵과 여백으로 인물의 시간을 쌓아 올리며 절제된 표현 속에 감정을 단단히 눌러 담아 장면이 지나간 뒤에도 오래 남는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연극 '사의 찬미'는 오는 2026년 1월 30일부터 3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1월 2일 오후 3시부터 NOL티켓과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쇼앤텔플레이, (주)위즈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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