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황하나, 결국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입력 2025. 12.26. 21:58:05

황하나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가 결국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구체적인 발부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와 수사기관 안팎에서는 황하나가 과거 동일 범죄 전력이 있고, 약 2년간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온 점이 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황하나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했으며, 이후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체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황하나 측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자 현지로 이동해, 지난 24일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적기 기내에서 황하나를 체포했다. 다만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찰은 황하나의 필로폰 취득 경로와 투약 경위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마약 범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해외 체류 중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단계에서의 구속 기간 10일을 모두 활용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년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점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앞서 황하나는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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