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이채민·장기용, 올해를 빛낸 남자배우 BEST 3[2025 방송 결산]
입력 2025. 12.27. 00:09:17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2025년 방송계를 수놓은 배우들은 그 어느 해보다 많았다. 그중에서도 작품성과 화제성, 업계 평가를 고루 인정 받으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들은 누구일까. 셀럽미디어가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매니지먼트사 재직자, 연예부 기자 등 연예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보검, 이채민, 장기용이 '올해의 배우'로 꼽혔다.


◆드라마·예능·글로벌 무대까지…2025년은 박보검의 해

2025년 방송계를 관통한 이름을 꼽으라면 단연 박보검이다. 드라마, 예능, 시상식, 팬미팅까지 장르와 영역을 넘나들며 ‘올해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작품 속 인물로서, 무대 위 진행자로서, 그리고 팬들과 호흡하는 아티스트로서 박보검은 2025년을 자신의 해로 완성했다.

상반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박보검은 청년 관식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증명하는 인물의 순애보와 부성애를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박보검의 새로운 얼굴’을 각인시켰다.

이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는 국가대표 복싱 메달리스트 출신 경찰 윤동주로 변신해 강도 높은 액션과 입체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굿보이’는 3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했고, 박보검 역시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지키며 올여름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그는 2025 AAA 올해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했고, ‘2025 펀덱스 어워드’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예능에서도 존재감은 확고했다. ‘뮤직뱅크’ 월드 투어 MC와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를 통해 따뜻한 진행을 보여주며 2025 KBS 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25 MAMA AWARDS’ 호스트로 나서며 글로벌 아이콘의 입지를 굳혔다.

팬들과의 소통 역시 놓치지 않았다. 아시아와 남미를 잇는 박보검의 팬미팅 투어 ‘BE WITH YOU’는 전 세계 팬들과 직접 호흡하며 깊은 유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뜻깊은 시간으로 남았다.

현재 박보검은 영화 ‘몽유도원도’를 촬영 중이며, 2026년 상반기 tvN 예능 ‘보검 매직컬’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박보검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든 '폭군의 셰프' 이채민

2025년 방송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름 중 하나는 이채민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기회를 잡았고, 단 한 작품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올해의 발견’이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은 이유다.

이채민을 단숨에 주목받게 한 작품은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였다. 촬영을 한 달여 앞두고 주연 배우가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그는 첫 사극 도전이라는 부담을 연기로 정면 돌파했다. 폭군 이헌의 냉혹함과 사랑 앞에서의 순애보, 내면의 상처까지 안정적인 발성과 밀도 있는 감정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그 결과, ‘폭군의 셰프’는 동시간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장악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채민 역시 브랜드평판과 화제성 지표 상위권에 오르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작품의 성공과 함께 차기작 제안이 잇따르며 그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특히 이채민은 격정적인 액션과 직진 로맨스를 균형감 있게 소화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완성했다. 폭군의 카리스마와 멜로 감성을 오가는 연기는 시청자 몰입도를 높였고, ‘사극이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남겼다.

현재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캐셔로’를 통해 빌런 캐릭터에 도전하며 또 다른 변신을 준비 중이다. 한 작품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스펙트럼을 넓히는 행보는 이채민의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 ‘로코 남주의 완성형’ 장기용이 남긴 7주의 여운

2025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남자배우는 장기용이었다. 깊은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 섬세한 감정 연기로 ‘로맨스 장인’이라 불려온 그는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를 통해 로코 남주의 정점을 찍었다.

장기용이 연기한 공지혁은 자신감 넘치는 야망남에서 사랑 앞에 무장해제되는 남자로 변화하는 인물이다. 사랑을 믿지 않던 공지혁이 흔들리고, 상처받고, 결국 모든 기억과 사랑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은 장기용의 유연한 연기력으로 설득력을 얻었다. 진지함과 코믹함, 설렘과 절절함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는 ‘로코 남주의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총 14부작으로 제작된 ‘키스는 괜히 해서!’는 정통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드라마 종영 이후 글로벌 팬덤은 빠르게 확장됐고, SNS 팔로워 수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장기용의 필모그래피에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로 남았다.

여기에 공개를 앞둔 미스터리 스릴러 ‘돼지우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장기용은 기억을 잃은 채 무인도에 불시착한 진우 역을 맡아, 기존 로맨스 작품과는 결이 다른 혼란과 긴장, 공포가 교차하는 서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넷플릭스, tvN, SBS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