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쌤, 韓 의료시스템 무임승차 비판에 “한국행 결정한 적 없다”[셀럽이슈]
입력 2025. 12.28. 11:49:28

올리버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구독자 226만 명을 보유한 미국인 유튜버 올리버쌤(37·본명 올리버 샨 그랜트)이 최근 불거진 ‘한국행 결정’ 보도와 관련해 직접 오해를 바로잡으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올리버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국인 와이프와 미국 이민 8년 차.. 이제는 진짜 포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국인 아내와 함께 미국 텍사스에서 생활하며 겪는 경제적·제도적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올리버쌤은 급격히 늘어나는 생활비 부담을 언급했다. 그는 “2026년부터 재산세만 8000달러를 내야 하고, 주택 보험료는 4402달러”라며 “집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약 1800만 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해당 비용이 매년 약 15%씩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부부가 가장 큰 문제로 꼽은 것은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었다. 아내는 올리버쌤 부친이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주치의를 거쳐야만 전문 진료가 가능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주치의를 만나기까지 10일이 걸렸고, 어렵게 만났는데도 별다른 조치 없이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올리버쌤 역시 “결국 말기가 되어서야 병을 알게 되는 상황을 보며 ‘이게 나의 미래일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들었다”며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생존에 대한 공포가 몰려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달에 보험료만 400만 원 가까이 내는데도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된 이후 일부 매체와 온라인에서는 올리버쌤 부부가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해석이 확산됐고, 이를 둘러싼 악성 댓글도 이어졌다.

이에 올리버쌤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는 미국 텍사스에서 겪고 있는 가족의 현실과 고민을 공유했을 뿐, 한국행을 결정한 적도 한국을 언급한 적도 없다”며 일부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잘못된 기사로 인해 저희 가족이 한국 의료 시스템을 무임 승차하려는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며 “이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날선 댓글들이 더욱 상처가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한편 올리버쌤은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해 왔으며, 현재는 텍사스에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올리버쌤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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