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故 김영대 평론가 애도 “가장 따뜻했던 친구이자 진정한 패밀리맨”
입력 2025. 12.28. 16:38:30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방송인 안현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음악평론가 고(故) 김영대를 향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안현모는 28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이런 말을 내가 하게 될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믿기지 않지만, 지금쯤이면 하늘나라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있을 거라 생각하려 한다”고 담담한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안현모는 김영대 평론가를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편견 없는 태도로 다가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낯가림이 심한 내가 어른이 되어 만났음에도, 나이와 성별을 잊고 음악과 영화, 사소한 고민부터 엉뚱한 상상까지 무엇이든 나눌 수 있었던 절친이었다”며 각별했던 우정을 전했다.

특히 고인의 가족 사랑도 강조했다. 안현모는 “아내와 아이들 이야기에 늘 가장 먼저 눈을 반짝이던 사람이었다”며 “매년 지켜오던 크리스마스 전통처럼, 가장 좋아하던 영화 ‘패밀리맨’을 사랑하는 딸과 함께 보고 눈을 감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다운 마지막이라 느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 알고 살았던 아버지이자 남편, 아들이고 오빠였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음악평론가로서의 존재감도 언급했다. 안현모는 “대중문화 평론과 소통에 있어 독보적인 감각을 지닌 음악평론가이자 작가”라며 “앞으로 들려주고 보여줄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었는데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천국에서 그동안 만나고 싶던 사람들과 함께, 우리가 아직 듣지 못한 음악을 마음껏 들으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늘 나를 ‘베프’라고 불러줬던 그 마음에 비해 부족했던 나 자신을 돌아본다”며 “故 김영대를 오래 기억하고 그리워하겠다. 아무 걱정 없이 평안히 쉬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故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지난 24일 향년 48세로 별세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음악인류학을 전공한 학자로, K팝을 비롯한 대중음악을 산업과 문화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분석해온 평론가로 평가받아왔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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