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보신탕 비판한 프랑스 여배우, 91세 일기로 별세[Ce:월드뷰]
- 입력 2025. 12.29. 08:45:25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프랑스 원로 배우이자 동물권 운동가 브리지트 바르도가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브리지트 바르도
28일(현지 시간)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성명을 통해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고인은 프랑스 남부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모델로 활동하다 1952년 배우로 데뷔했다.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마릴린 먼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프랑스 영화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던 바르도는 1973년 40세의 나이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나의 젊음과 미모를 남자들에게 주었으니, 이제 나의 지혜와 경험을 동물들에게 주고 싶다"라며 동물권 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국내에서는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강하게 비판해 널리 알려졌으며, 무슬림 문화 비판 등 인종차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사생활 면에서는 네 번의 결혼을 겪었다. 로제 바딤 감독, 배우 자크 샤리에, 독일 백만장자 군터 작스와 결혼했으나 몇년 가지 못해 이혼했다. 이후 1992년 결혼한 베르나도 도르말과는 30년 넘게 부부생활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로 프랑스 대통령은 바르도의 별세 소식에 "우리는 세기의 전설을 애도한다"라고 추모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사랑과 경멸'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