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부남과 불륜’ 트로트 여가수=숙행…“‘현역가왕3’ 하차” 자필 사과 [셀럽이슈]
- 입력 2025. 12.30. 14:06:38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트로트 가수 숙행이 상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방송을 통해 제기된 불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뒤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숙행
숙행은 30일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현재 출연 중인 MBN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3’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최선을 다해 경연에 임하고 있는 동료 출연자들과 제작진에게 누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깊이 죄송하다”라며 “철저히 돌아보고 더욱 책임 있는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다만 숙행은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모든 사실 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될 경우 저와 가족들, 그리고 참가했던 프로그램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 과분하고 불필요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남편과 유명 트로트 여가수의 외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40대 주부 A씨의 제보가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 A씨는 “올해 초 남편이 갑작스럽게 가족 여행을 취소하고 외박이 잦아지더니 결국 지난 2월 집을 나갔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특정 트로트 여가수의 생일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고, 해당 여가수의 행사에 남편이 동행하는 장면을 직접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궁하자 남편은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으며 여가수 역시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3월 여가수에게 직접 연락했지만 ‘남편과 친구 사이일 뿐’이라는 답을 들었고, 계속 연락할 경우 소속사를 통해 고소하겠다는 말까지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두 사람이 동거 중이었다며 포옹과 입맞춤, 손을 잡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해 파장을 키웠다.
방송은 여가수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2019년 종편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TOP 10에 오리며 얼굴을 알렸고, 최근까지도 다른 종편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인물이 숙행이라는 추측이 빠르게 퍼졌다.
A씨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내용증명을 보낸 뒤에야 여가수로부터 연락이 왔고, 이 과정에서 여가수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관계가 이미 정리됐다고 주장했다. 또 부모 생계 문제와 위약금 부담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여가수 측은 ‘사건반장’을 통해 “상대 남성이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고, 이혼 합의와 재산분할까지 모두 마무리됐다고 말해 이를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남성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된 뒤 즉시 관계를 중단했으며 A씨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여가수 측은 “법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라며 “민사소송에 성실히 대응하는 한편 자신을 기망한 남성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숙행은 SNS 계정을 공개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댓글 기능을 차단해 신규 댓글 작성을 막았고, 기존 댓글 역시 확인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셀카 사진이 삭제된 정황도 포착됐다.
의혹 제기 이후 자필 사과와 프로그램 하차를 택한 숙행이 향후 법적 공방 속에서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JTBC '사건반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