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즈→에스파·아이브, 2025 K팝 성과 총정리 [2025 가요결산]
- 입력 2025. 12.31. 07:00:00
- [셀럽미디어 정원희 임예빈 기자] 2025년 가요계는 기록과 화제성이 모두 빛난 해였다. 각종 음반, 음원 차트를 비롯해 월드 투어, 숏폼 트렌드 등 다양한 지표에서 K팝 아티스트들의 성과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SNS 트렌드를 주도한 챌린지부터 글로벌 해외 차트와 투어 등으로 올 한 해를 수놓은 K팝 주요 주자들의 발자취를 '올해의 ○○상' 키워드로 정리했다.
◆ 올해의 신기록상,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2025년은 한마디로 신기록의 연속이었다. 월드투어, 음원, 음반 모든 분야에서 기록 경신의 행진이었다.
월드투어를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도시를 아우르며 대형 공연장을 연이어 매진시키는 성과를 내며 빌보드가 발표한 '톱 투어 2025' 차트에서 올해 K팝 아티스트 최고 순위인 10위에 올랐다.
음반과 음원 성과 역시 눈에 띄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발매한 정규 4집 'KARMA', SKZ IT TAPE(스키즈 잇 테이프) 'DO IT'(두 잇)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각 7연속, 8연속 차트 진입을 이뤄냈고, 동시에 1위로 직행시키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해당 성과로 전 세계 그룹 중 세 번째로 많은 '빌보드 200' 1위작 보유 그룹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빌보드 200' 역사상 최초 8연속, 2000년대 기준 '빌보드 200' 차트 최다 1위 기록 그룹 타이틀도 얻었다.
올해 발매한 앨범으로 글로벌 주요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스트레이 키즈는 글로벌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했다. 자체 프로듀싱 그룹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중성과 실험성을 내세운 안정적인 글로벌 톱티어 그룹에 들어서게 됐다.
◆ 올해의 팔색조상, 에스파(aespa)
에스파는 올해 '더티 워크(Dirty Work)'와 '리치 맨(Rich Man)'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지난 6월 발매한 '더티 워크'는 귀를 사로잡는 신스 베이스와 쿨한 보컬 멜로디가 특징인 힙합 댄스곡으로, 그간의 강렬한 매력과는 또 다른 쿨(Cool)하고 칠(Chill)한 에스파의 모습을 선보였다
곧이어 '리치맨'으로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리치맨'은 거친 일렉 기타 사운드가 포인트인 댄스곡으로, 멤버들의 개성 있는 보컬과 어우러져 와일드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에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즈(The Times)는 "사실 에스파는 그런 장르적 조치조차 필요하지 않은, 이미 무적 같은 존재다"라는 극찬과 함께 역대 K팝 앨범 리뷰 기사 중 최고점인 3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에스파는 이 기세를 몰아 내년 4월까지 세 번째 월드투어 '2025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2025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 올해의 열일상, 아이브(IVE)
아이브는 올해 음원과 음반에 이어 공연까지 다방면에서 찬란한 행보를 보였다.
아이브는 올해 1월 선공개 싱글 '레블 하트(Rebel Heart)'를 시작으로 '아이브 엠파시' '아이브 시크릿'를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비 올라잇(Be Alright)' 앨범을 발매하며 '1년 3앨범'으로 음반 시장을 두드렸다.
여러 번의 컴백에도 공연까지 놓치지 않았다. '롤라팔루자 베를린'과 '롤라팔루자 파리', 이어 일본 4대 록 페스티벌 중 하나인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까지 섭렵하며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최근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엠(SHOW WHAT I AM)'의 포문을 열었다. 이로써 아이브는 4세대 걸그룹 최초로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 세 번 입성한 그룹이 됐다.
아이브는 내년에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4월 일본 교세라돔 오사카 무대를 포함해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에서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
◆ 올해의 글로벌상, 르세라핌(LE SSERAFIM)
그룹 르세라핌은 한 해 동안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빛을 발했다.
르세라핌은 올해 일본 오리콘에서 발표한 '연간 싱글 랭킹'에서 K팝 걸그룹 중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르세라핌은 집계 기간(2024년 12월 23일~2025년 12월 15일) 내 발매한 모든 음반을 순위권에 진입시켰다.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연말 차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싱글 1집 타이틀곡 'SPAGHETTI (feat. j-hope of BTS)'는 아마존 뮤직이 선정한 '2025년 베스트 K-팝' 7위에 랭크되며 4세대 K-팝 걸그룹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미니 5집 타이틀곡 'HOT' 역시 18위에 오르며 올해 발표한 곡들이 고르게 사랑받았음을 입증했다. 여기에 더해 수록곡 'Ash'는 영국 음악 매거진 NME가 뽑은 '2025년 베스트 K-팝 25선' 9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빌보드가 발표한 '2025년 가장 흥행한 K-팝 투어 10선'(Top 10 Highest Grossing K-Pop Tours of the Year)에서도 8위에 오르며 올해 K-팝 걸그룹 투어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르세라핌은 오는 26년 1월 31일~2월 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고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투어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다섯 멤버의 안정적인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호평받았던 바, 이번 공연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올해의 디싱, 보이넥스트도어 '오늘만 I LOVE YOU'
보이넥스트도어가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로 올 한 해 숏폼을 강타했다.
지난 3일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발표한 2025 연말 결산 리스트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가 올해 1월 발표한 첫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는 '2025년 유튜브 한국 쇼츠 최고 인기곡 TOP 10'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이넥스트도어는 해당 차트에 K-팝 보이그룹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오늘만 I LOVE YOU'는 미국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글로벌 200' 차트에 진입하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오늘만 I LOVE YOU'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보이넥스트도어는 미니 4집 '노 장르(No Genre)'로 초동 116만 장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고, 미니 5집 '디 액션(The Action)' 타이틀곡 '할리우드 액션(Hollywood Action)'으로 국내외 음원 차트에 안착했다.
◆ 올해의 챌린지상, 투어스(TWS)
올해 하반기는 그룹 투어스의 '앙탈 챌린지'로 뜨거웠다. 대중 트렌드를 이끄는 팀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게 됐다.
투어스 미니 4집 'play hard'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OVERDRIVE)'는 '앙탈 챌린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틱톡 뮤직 차트 '바이럴 50' 6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틱톡 내 조회수와 사용자 참여도 등을 포함해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기는 '상위 50' 차트에도 진입했다.
'앙탈 챌린지'는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오버드라이브'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영상은 10만 건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음원 차트 성과에서도 뒷심을 보였다. 멜론 주간 차트에서 6주째 순위권을 유지하고, 벅스 일간 차트에서는 17계단이나 상승하며 자연스러운 역주행을 이뤘다.
음원 성적 상승과 함께 팀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도 됐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투어스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KOZ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