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쯤 되면 연례행사…SBS 연예대상, '무관' 지석진 홀대 논란 [셀럽이슈]
- 입력 2025. 12.31. 10:30:59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런닝맨'과 16년간 동행해 온 방송인 지석진이 올해도 대상의 고배를 마셨다. 반복되는 홀대 논란에 SBS 연예대상은 어김없이 시청자 우롱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지석진
지난 30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5 SBS 연예대상'에서는 이상민이 대상을 수상했다.
축하받아야 할 일임은 마땅하지만, 시청자 반응은 냉담했다. 매년 홀대 논란에 휘말린 지석진이 올해도 무관에 그쳤기 때문.
올해 'S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는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서장훈, 이상민, 지석진이었다. 시청자들은 지석진과 서장훈을 유력 후보로 꼽았으나 대상의 영광은 이상민에게 돌아갔다.
이상민 역시 수상소감에서 "오늘은 서장훈 씨, 지석진 형님 셋이 같이 받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을 정도로 죄송하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SBS 연예대상의 지석진 홀대 논란은 2021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지석진은 '런닝맨'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상 수상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지석진은 '올해의 예능인상'과 '명예사원상'을 수상하며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이듬해인 2022년에도 무관에 그쳤고, 2023년과 2024년에는 대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1년 대상 불발 당시 '런닝맨' 제작진들은 방송에 '런닝맨 제작진이 평생 함께 일하고픈 명예 사원이자 우리들 마음속 진짜 대상'이라는 자막으로 지석진을 향한 감사와 존경,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3년 만에 지석진이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들자 시청자들은 간절히 지석진의 수상을 바랐다.
특히 지석진은 최근 모친상을 당하는 슬픔을 겪었음에도 새벽 1시가 넘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고, 분홍색 가발을 쓰고 인터뷰에 임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자 시청자들은 더 허탈함을 토로했다.
대상 수상자 발표 직후 온라인상에는 SBS 연예대상 대상 선정에 의문을 표하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사람 진심만 흔들고 또 무관이다" "줄 것처럼 분위기 조성하고 팽하는 걸 반복하는 건 16년간 그 방송국에서 최선을 다해 뛴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시청자는 SBS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시상식 내내 지석진 씨의 원샷을 반복적으로 잡고, 가발까지 씌우는 등 마치 대상을 줄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연출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대상은 출연자 개인뿐 아니라 한 해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온 시청자에게도 의미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상 선정과 연출 방식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글을 남겼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2025 SBS 연예대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