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완화 기대감…한중 정상, ‘문화 교류’부터 점진적 확대 [셀럽이슈]
입력 2026. 01.05. 23:20:16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한중 관계 변화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문화·콘텐츠 교류 확대에 대한 정상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사드(THAAD) 사태 이후 장기간 위축됐던 한중 문화 교류가 다시 논의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5일 정상회담 직후 서면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분야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한한령(限韓令)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문화 교류 확대와 진전이라는 표현이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됐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는 한한령 완화를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사드 사태 이후 약 10년간 이어진 한중 관계 냉각기를 사실상 정리하고,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조업과 인공지능(AI) 기반 첨단산업, 디지털 기술과 함께 문화·서비스 분야 역시 협력 의제로 포함되면서 문화 콘텐츠가 한중 협력의 주변부가 아닌 주요 영역 중 하나로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청와대가 문화 교류 확대와 관련해 ‘점진적·단계적’이라는 단서를 분명히 한 대목은 기대와 동시에 속도 조절의 신호로 읽힌다. 이는 한한령이 단기간에 전면 해제되기보다는 양국 모두 부담이 적은 영역부터 제한적으로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콘텐츠 공동 제작, 포맷 협력,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유통 확대 등 현실적인 방식이 먼저 논의될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을 전후해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문화·서비스 분야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점 역시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민간 차원의 협력 기반이 확대되면서 정부 간 관계 개선이 실제 산업과 시장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다만 한중 문화 교류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기까지는 여전히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청와대 브리핑에서도 즉각적 조치나 구체적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고, 국제 정세 역시 향후 속도를 가늠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을 통해 문화·콘텐츠 교류가 다시 공식 의제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분명한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동안 중국과 한류가 함께 언급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문화 교류를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섰다는 의미를 남겼다. 한한령이라는 표현은 여전히 공식석상에서 조심스럽게 다뤄지고 있지만 그 벽을 둘러싼 공기는 이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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