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가 말하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인터뷰]
입력 2026. 01.08. 15:26:23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가수 츄(CHUU)에게 사랑은 계산이 아닌 선택이다. '주는 사랑'을 바라보는 츄의 시선과 음악적 성장이 고스란히 담긴 첫 정규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츄는 7일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을 발매했다. 'XO, My Cyberlove'는 현실과 가상이 겹쳐지는 시대 속 '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 앨범으로, 디지털 신호를 통해 이어지는 사랑의 형태를 츄만의 존재감 있는 보컬과 감성으로 해석한 현대적 러브 스토리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츄는 "미니 앨범과 다르게 정규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들로 팬분들, 대중분들과 만날 생각에 설렌다. 정규 앨범에는 총 9곡이 수록돼있는데, 9곡에서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보지 못했던 톤들이나 표현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곡 수급할 때부터 (회사에서) 제 의견을 많이 들어주셨다"며 "이번 앨범은 한 곡 한 곡만을 집중했던 미니, 싱글과 달리 곡 전체의 흐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정규인 만큼 1번부터 9번 트랙까지의 감정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야기처럼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XO, My Cyberlove'는 디지털 시대 속의 사랑을 표현한 앨범이다. 츄는 "요즘 디지털·AI 시대에 들어서면서 사랑을 나누는 방식이 조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스킨십, 감정표현, 목소리, 포옹 등의 행동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었는데, 디지털 시대에는 말보다는 텍스트, 감정표현 대신 이모지, 이미지, 그리고 영상들로도 사랑을 표현한다. 이런 식으로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시대의 변화가 앨범의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앨범은 팝, R&B, 인디, 하이퍼팝,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의 9개의 트랙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서는 다양한 장르에 더해 다양한 형태의 사랑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수록곡이 'Canary'인데, 이것도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다. 탄광 속의 사람들이 유독가스에 노출되면 그 위험 감지를 카나리아 새의 노랫소리를 듣고 알았다고 한다. 이 곡은 작고 연약한 존재지만 무언가를 지키고 포용하는 강렬한 감정이 들어 있는 사랑을 나타낸다. 그리고 '첫눈이 오면 그때 거기서 만나'도 저만의 사랑 방식을 표현한 곡이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곡이지만, 다정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팬분들께 제 사랑의 표현의 방식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곡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XO, My Cyberlove'는 반짝이는 신스와 80년대 질감, K-POP 특유의 빛나는 느낌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느낌의 아날로그 팝 트랙이다. 리드미컬하게 흘러가는 멜로디와 츄의 섬세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주고받는 신호들이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를 완성한다.

"타이틀을 데모로 들었을 때부터 앨범의 중심이 될만한 곡이라고 생각했다. 테마가 '사이버 러브'라면 다른 형태의 사랑을 함께 녹여내서 다양한 사랑을 부드럽게 들을 수 있는 스토리라인을 만들고 싶었다. 수급하는 과정에서도 좋은 곡들이 많았지만, 조금 더 사랑으로 풀어내기에 좋은 곡들로 트랙리스트로 정하려고 했다. 정규인 만큼 아홉 곡을 듣는 중에 질리지 않고, 궁금증을 유발해서 여행하는 기분을 내고 싶었다. 그래서 녹음 방식도 평소에 했던 것처럼 노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 다음 곡과의 어울리는 감성 등을 감안하고, 가사가 전달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부드럽게 녹음하려고 노력했다."

다채로운 트랙이 들어있는 만큼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츄의 음색도 이번 앨범의 감상 포인트다. 츄는 "지금까지 들려드린 적이 없는 보컬을 끌고 간 수록곡들이 있다. 노래 부를 때 저의 저음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저음으로 노래를 해본 적은 없었기에 거기에 대한 설렘이 있다"며 "정규를 통해 팬분들이 간간이 들어보신 저음으로 꽉 찬 제 보컬들을 남김없이 시도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이달의 소녀 때부터 줄곧 고음 위주로 했었고, 저도 제 고음을 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음과 저음 톤의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번 앨범에서 츄가 가장 깊게 들여다본 감정은 단연 '사랑'이었다. 츄는 사랑을 누구나 평생에 걸쳐 느끼고 만들어가는 감정, 그리고 삶의 원동력과 동기부여로 바라봤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감정도 사랑이고, 누구나 느껴보고 평생 느낄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주변에 있는 존재들도 다 사랑이고, 그걸 내 것으로 만들어서 원동력이나 동기부여로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에 없어서 안될 존재인 만큼 사랑을 해석하는 시선을 녹여보고 싶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노래하는 'Canary', 나의 사랑을 레몬의 산미처럼 중독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Limoncello', 상대방한테 내가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담긴 'Teeny Tiny Heart'처럼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녹여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렇다면 인간 츄가 추구하는 '사랑'은 어떤 형태일까. 그는 "저는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좋아한다. 상대가 가족이건, 친구건, 멤버들이건, 계산하지 않는 사랑을 하고 싶어 한다. 계산하는 순간 그게 사랑이 아니라 정답을 기다리는 행위처럼 느껴진다.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들 때 아낌없이 표현하고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사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향은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그는 "저는 친구들한테도 맨날 밥을 사주는데, 정말 그냥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사랑하는 만큼 제가 해줄 수 있는 걸 다 하려는 게 제 사랑을 받는 방식"이라며 "실제로도 장녀라서 그런지 친구들에게도 모성애를 느끼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항상 무언가를 만들어 주고 싶고, 선물하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과도하게 잘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 다행히 친구들이 다 일방적으로 받는 스타일은 또 아니어서 상호적으로 잘 관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솔로로서 네 번째 앨범을 발매한 츄는 자신의 출발선을 비교적 솔직하게 돌아봤다. 그는 "저는 데뷔를 이달의 소녀라는 시스템에 맞춰서 운 좋게 하게 된 케이스다. 다른 곳에서도 연습생을 하기는 했지만, 보컬 트레이닝을 거의 받지 못했고 장단점을 명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데뷔했다. 그래서 자신감도 없었고, 저의 스타일을 아예 못 찾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츄는 솔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찾아나갔고, 이를 원동력으로 삼기 시작했다. 츄는 "그룹 활동 때 곡을 부르면서도 계속 저의 색을 찾고 싶어 했는데, 솔로 활동을 하면서 시간 될 때마다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보컬부터 완벽하게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선생님도 여러 명을 만나보며 제 스타일을 찾아갔다"며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했던 보컬에서 미묘한 변화가 보일 때마다 재미를 느꼈다. 그게 원동력이 돼서 많이 성장한 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게 대중분들, 팬분들에게도 잘 느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창작자로서의 욕심도 있다. 츄는 "아직 제가 곡을 완성도 있게 써본 적은 거의 없다. 아직은 원하는 코드의 곡을 만들려고 기타 레슨을 병행하거나 책을 읽거나 감정을 일기로 쓰는 작업정도를 하고 있다"면서도 "솔직한 감정들을 풀어내는 과정이 재미있다. 글로서 솔직한 마음을 풀어낼 때도 너무 직설적이지는 않되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그래서 제 식대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다양한 장르로 제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TR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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