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로보노’ 정경호, 출세 대신 정의 택했다…대법관 거절→독립 선언 [종합]
- 입력 2026. 01.11. 23:17:4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정경호가 신념을 선택했다.
'프로보노'
11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극본 문유석, 연출 김성윤 백상훈)에서는 오규장(김갑수), 장현배(송영창), 신중석(이문석)으로 이어진 거대한 권력의 카르텔과 정면으로 맞서는 강다윗(정경호)의 선택이 그려졌다.
이날 강다윗은 오규장의 사무실을 찾아 “장현배 회장 때문에 왜 그렇게까지 했냐”라고 물었고, 오규장은 “필요한 일이니까”라며 “나라를 위해서”라고 모호한 논리로 답했다. 자신을 ‘변호사도, 로비스트도 아닌 조정자’라고 말한 오규장은 강다윗에게 신중석의 자리를 대신할 대법관 제안을 건넸다. 특히 “자네는 영민하고 이성적이다. 그럴 자격이 있다”라는 말은 강다윗을 깊은 혼란에 빠뜨렸다.
강다윗은 한때 출세를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떠올리며 흔들렸지만 재판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현실과 마주했다. 그는 빌튼 케미컬 사건 전략 회의 도중 피해 아동들의 사진을 붙여두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결국 공익팀을 이끌고 “우린 이제부터 독립합니다”라며 로펌을 떠나는 결단을 내렸다.
재판에서 강다윗의 승부수가 이어졌다. 그는 오규장을 증인으로 신청하며 판을 흔들었고, 오규장과의 녹취를 공개해 법정을 술렁이게 했다. 증거 능력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지만 오정인(이유영)이 통화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반전이 완성됐다. 더욱이 오정인은 처음부터 강다윗과 공조하고 있었음이 밝혀지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변수도 있었다. 사건은 돌연 재배당됐고, 오규장의 증인 신청은 기각됐다. 그러나 강다윗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장현배, 신중석, 오규장의 대질신물을 요청하며 “법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상대하려면 밖의 힘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끝까지 싸움을 이어갔다. 여기에 AI로 조작된 가짜 영상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더해지며 권력 내부의 균열은 점점 깊어졌다.
결국 강다윗은 오규장과의 녹취록과 계약서를 공개하며 결정타를 남겼다. ‘사업 성공 시 수익의 10%를 양도한다’는 조항이 명시된 계약서 앞에서 그는 “이렇게 더러운 거래의 대상이 되는 대법과 자리라면 제가 사양하겠다. 제가 너무 아깝다”라고 일갈했다.
사건 이후 오규장은 구속은 피했지만 회사를 떠났고, 장현배와 신중석 역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강다윗은 회사 내 입지를 다졌지만 끝내 권력의 중심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공익팀과 함께 집단 소송 전문 법무법인 ‘눈에는 눈’ 설립을 선언하며 또 한 번 독립을 택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프로보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