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수가없다' 불발→'케데헌' 2관왕…골든글로브 희비교차 [셀럽이슈]
- 입력 2026. 01.12. 13:29:0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골든글로브에서 무관에 그친 가운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어쩔수가없다'
11일 오후 8시(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며, 미국 최대 규모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임박한 시기에 열려 아카데미 결과를 예측해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볼 수 있는 시상식이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엔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와 배우 이병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어쩔수가없다'는 무관에 그쳤다. '어쩔수가없다'는 작품(뮤지컬·코미디 부문)·외국어영화·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문) 등 3개 부문 후보였으나 세 부문 모두 수상이 불발됐다.
같은 부문 작품상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외국어영화상은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 남우주연상은 티모시 샬라메(마티 슈프림)에게 돌아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 가운데 '케데헌'은 골든글로브 2관왕에 올랐다. '케데헌'은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앞서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Golden')),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 '주토피아2' '리틀 아멜리' '아르코' '엘리오' 등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한 '골든'도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다만 함께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은 영화 '씨너스: 죄인들'에게 돌아갔다.
'케데헌'은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매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 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영화를 통해 여성 캐릭터를 우리가 아는 그대로, 즉 정말 강하고 당당하며 우스꽝스럽거나 괴짜 같고, 음식을 갈망하며 가끔은 목말라 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인 이재는 "내가 어린 소녀였을 때, '아이돌'이라는 한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쉬지 않고 노력했지만, 내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실망했다"며 "그래서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여기 서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가족과 약혼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말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