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는 기다려주셨다”…안성기 장남 안다빈이 전한 마지막 기억
- 입력 2026. 01.12. 15:29:2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고(故) 안성기의 장남이자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인 안다빈이 개인전 개최 소식을 전하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밝혔다.
故 안성기
안다빈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개인전이 이번 주 LA에서 열린다”며 “시카고 작업실에서 작품을 작업하던 중 한국에 있는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는 끝까지 기다려주셨다. 아무런 말씀은 없으셨지만, 제 이야기를 모두 듣고 계신 것처럼 느껴졌다”며 “제가 태어났을 때 눈물을 흘리셨다는 아버지는 제 생일인 1월 4일까지 곁에 계시다 다음 날인 1월 5일 오전 세상을 떠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함께한 시간 동안 좋은 기억이 참 많았다. 장례 기간에는 눈물도 있었지만 웃음도 있었다”며 “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따뜻한 기억들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작가로 살아가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작품 속에 담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고래사냥’, ‘투캅스’, ‘라디오스타’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오랜 시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영결식에서는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각각 영정과 훈장을 들었으며, 설경구·박철민·유지태·박해일·조우진·주지훈 등이 운구에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