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칼 갈고 돌아온 일곱 뱀파이어[인터뷰]
입력 2026. 01.16. 17:01:22

엔하이픈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지난해 주요 음악 시상식 대상을 휩쓸며 K-팝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한 그룹 엔하이픈이 이에 보답하고자 칼을 갈고 돌아왔다. 한층 짙어진 세계관과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미니 7집으로 또 한 번 도약에 나선다.

엔하이픈은 16일, 미니 7집 'THE SIN : VANISH'를 발매하며 죄악을 모티브로 한 새 앨범 시리즈 ‘THE SIN’의 서막을 열었다.

"여태까지 모든 앨범을 통틀어서 가장 만족스럽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앨범이라 기대하고 있다. 타이틀곡 '나이프'처럼 굉장히 오랜 시간 칼을 갈고 만든 앨범이다"(제이)

"미니 7집으로 돌아왔는데 1월 컴백이라 새해를 좋게 시작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 이번 앨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선우)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훌륭한 수록곡도 많다. 지난해 감사하게도 대상 세 개를 받았다. 올해 그에 걸맞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서 돌아왔다"(성훈)

"7개월 만에 컴백이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이번 결과물이 좋아서 얼른 컴백하고 싶단 마음이 컸다"(정원)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희승)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 완성도 높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2026년을 컴백으로 시작할 수 있게 돼서 좋다"(제이크)

"타이틀곡 '나이프' 데모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번 앨범을 됐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뮤직비디오부터 각종 콘텐츠까지 하나하나 빠짐없이 다 만족스럽다. 데뷔 이후 이렇게까지 만족스러웠던 앨범은 처음일 만큼 칼을 갈고 나왔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니키)


이번 앨범은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랑을 위해 금기를 깨고 도피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도피라는 키워드 속에 굉장히 다양한 표현을 시도했다. 여섯 곡 각각 도피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을 보실 수 있다. '나이프'는 도피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강렬한 느낌을 힙합곡으로 표현했다면, 다른 수록곡에서는 도피 중에 느끼는 희열, 도피 이후 느끼는 편안함과 동시에 '도태된 건 아닐까?'라는 불안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담았다. 도피라는 키워드를 둘러싼 다양한 과정과 감정을 이번 앨범에 표현하고자 했다"(제이크)

타이틀곡 ‘Knife’는 다크한 분위기와 강한 타격감의 트랩 비트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로, 어떤 위협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연인의 자신감과 엔하이픈의 파워풀한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작사에 참여해 곡의 색을 한층 선명하게 만들었다.

"미니 6집이 사랑하는 사람을 뱀파이어로 만들고자 하는 욕망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은 이미 뱀파이어로 만든 이후 도피를 하는 내용이 메인인 콘셉트다. 미스터리 쇼가 진행되는 듯한 느낌의 앨범으로, 첫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내용이 이어진다. 도피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선이 점차 변화하는 구조다. 순서대로 들어주시면 콘셉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정원)

"개코 선배님은 실제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시다 보니, 가사로만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입에 붙여 불러봤을 때 흔히 말하는 '맛있게 불러지는' 느낌이 있다. 음원과 잘 어우러지면서 음악 퀄리티를 높여주셨다"(제이)

"타이틀 곡 선정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멤버들과 처음 들었던 후보곡이 네다섯 곡 정도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나이프'가 업템포의 트랩 힙합이다. 저희가 트렌디한 트랩 힙합 장르를 다루는 게 처음인데 저희한테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퍼포먼스적으로도 보여드릴 게 많다고 생각했다"(희승)

멤버들의 참여도 돋보인다. 제이크는 첫 자작곡 ‘Sleep Tight’를 수록했고, 내레이션 트랙인 ‘사건의 발단’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Sleep Tight’는 도피 끝에 찾아온 짧은 안식 속 행복과 불안함 사이, 험난한 여정에 함께해 준 상대에게 느끼는 미안함과 죄책감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곡이다. 희승도 이 곡의 작사 일부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지난 6집 앨범 활동이 끝나갈 무렵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사건의 발단'을 작업했는데, 지난 앨범 시네마 주제였던 '악마와의 토크쇼'라는 영화를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 완성본에는 없지만, 데모 단계에서는 실제 영화 대사 같은 요소도 넣어서 작업해 봤다. 재밌는 주제라고 느껴 다음 앨범에 더 딥하게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침 이번 앨범 콘셉트와 너무 잘 맞아서 첫 번째 트랙으로 하게 됐다"(제이크)


앞서 '나이프' 챌린지 구간 선공개 영상에서 엔하이픈은 작두를 탄 듯 흐트러짐 없는 군무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엔하이픈은 '퍼포먼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이번 앨범이 듣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모두 갖췄다고 자신했다.

"엔하이픈만의 색깔을 묻는다면 '파워풀함'이 가장 큰 것 같다. 한 번도 본 적 없을 수는 있어도, 한 번만 본 적은 없다는 말이 있다. 저희 콘셉트는 보면 볼수록 딥하고 디테일이 많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빠져들 거란 확신이 있다. 다만 저희를 한 번도 못 보신 분들이 아직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앨범을 만드는 게 목표다"(제이크)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차곡차곡 쌓아온 독보적인 세계관 서사가 있다. 데뷔 초부터 뱀파이어 모티프를 앨범 스토리에 활용해 온 엔하이픈은 한 세계관에 갇혀 있다기보다 오히려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실제로 이들이 쌓아온 독보적인 앨범 서사는 글로벌 최정상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다.

"지금까지의 앨범을 보면 콘셉트와 장르가 다양하다. 뱀파이어라는 틀 안에서도 할 수 있는 음악적 다양성은 굉장히 넓다. 이에 대한 불안감이나 답답함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이 콘셉트 덕분에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 수 있었다"(정원)

"뱀파이어라는 콘셉트가 인기가 있는 동시에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 하기 복잡한 부분도 있지만, 그 덕분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중이 이 콘셉트를 더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활동할 생각이다"(성훈)

그 결과 엔하이픈은 지난해 '2025 마마 어워즈' '디 어워즈' 등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3개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에게 '대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그만큼 각오도, 목표도 남다르다.

"2020년 데뷔 이후 2025년 대상을 목표로 달려왔는데, 실제로 그 상을 받게 돼서 엔진(팬덤명)에게 정말 감사했다. 그만큼 이번 컴백때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스케일도 크고 좋은 곡들이 많다. 미니 7집이라고 하기엔 거의 정규 같은 스케일로 돌아왔다"(성훈)

"대상이라는 게 의미가 굉장히 크다. '팬스 초이스'는 팬들 100% 투표로 받는 상이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대상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걸맞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정원)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싶다. 차트인 경험은 있지만 1위는 아직이다. 이번 앨범에 그만큼 자신 있고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니키)

"대상을 받은 만큼 '대상 가수다운 앨범'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타이틀 곡이 '나이프'니까 칼을 갈았다는 의미면 좋겠다"(제이크, 선우)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빌리프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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