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우, 1대 빌리에서 성인 빌리로…'빌리 엘리어트'가 증명한 꿈의 성장[종합]
입력 2026. 01.21. 17:39:23

'빌리 엘리어트'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한국 프로덕션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초연 당시 어린 빌리였던 임선우가 성인 빌리로 합류하며, 작품 속 성장 서사가 현실로 이뤄졌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 임선우, 연출 에드 번사이드, 안무가 톰 호지슨, 이정권, 신현지가 참석했다.

한국 프로덕션 4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는 "단순한 공연 제작을 넘어 '빌리 엘리어트'는 한국 뮤지컬의 기초 체력을 탄탄히 만들고, 빌리들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꿈이 현실이 되는 정직하고 감동적인 증거"라며 "특히 이번 시즌은 저희에게도, 한국 뮤지컬계에도 매우 기적 같은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1대 빌리인 임선우가 대한민국 대표 발레단의 수석이 돼서 성인 빌리로 돌아왔다. 작품 속 빌리가 꿈을 이뤘듯 현실에서도 그 성장이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 임선우라는 거대한 나무를 보며 네 명의 새로운 빌리들은 또 다른 꿈을 꿀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 개막하는 '빌리 엘리어트'는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에드 번사이드는 "이 공연은 연습 기간이 정말 길다. 연습실에서 13주 연습을 먼저 하고, 무대에서 3주반 동안 테크 리허설을 한다. 뮤지컬 역사상 가장 긴 연습 기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연습 5주차다. 처음 4주간은 빌리들과 연습을 진행했고, 이번주부터 마이클이, 다음 주부터는 더 많은 배우분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8주차에는 모든 배우들이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현지는 "처음에 빌리 후보자들을 모집하고, 거기서 뽑힌 친구들로 '빌리 스쿨'이라는 훈련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다양한 춤들, 필라테스까지 훈련한다"면서 "방과 후에 저녁 9시 정도까지 훈련해왔다. 안무 동작보다는 기초적인 발레와 탭, 아크로바틱 위주로 해서 작품의 테크닉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강도의 훈련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9월에 열린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약 1년 동안 3차에 걸친 오디션과 '빌리 스쿨'을 통해 네 배우가 빌리 엘리어트 역으로 최종 선발됐다.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가 이번 사연의 '빌리 엘리어트' 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승주는 "제가 뮤지컬 '마틸다'를 할 때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했던 형들이 있었다. 형들이 연습실에서 탭을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면서 "계속 기다리는데 오디션이 안 떠서 키 제한도, 나이 제한도 있다 보니 못 하겠다 싶었는데 때마침 오디션이 떠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우진의 합류 계기는 특별했다. 그는 "누나가 발레 전공생인데, 제가 누나를 보고 발레를 따라 하는 것에 아빠가 반대했었다. 그래서 혹시나 '빌리 엘리어트'에 합격하면 허락해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아빠의 든든한 지지가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최연소 빌리인 조윤우는 가장 기대되는 부분으로 '드림 발레'를 꼽았다. 그러면서 "성인 빌리와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게 재미있다. 함께 열심히 연습해서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후는 자신이 바라는 빌리의 모습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첫 번째로 되고 싶은 건 완벽함에 가까운 빌리, 두 번째는 용감한 빌리, 마지막으로는 당당한 빌리가 되고 싶다"며 "제가 처음에는 소심한 아이였어서 더 용감하고 당당해지고 싶은 마음이다. 저의 속마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빌리 엘리어트' 한국 초연 당시 '빌리' 역할을 맡았던 1대 빌리 임선우 발레리노가 세월이 흘러 '성인 빌리' 역할로 함께해 큰 화제를 모았다.

임선우는 "'빌리 엘리어트'를 했을 때 나중에 발레리노가 된다면 성인 빌리는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몰랐는데, 재작년에 신현지 선생님이 전화를 주셔서 성인 빌리를 제안해 주셨다. 그래서 지금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결심하게 됐다"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

이번 '빌리 엘리어트'에 참여하게 된 임선우는 발레단 공연도 계속해서 병행할 예정이다. 그는 "발레단 측에서는 제가 '빌리 엘리어트'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좋아하셨다. 제가 어린 빌리에서 성인 빌리로 다시 참여한다는 서사를 팬분들께서 좋아해주시면, 저희 발레단 공연도 보러오실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발레단과 제작사 측에서 스케줄적인 부분은 모두 조율이 완료돼서 문제가 없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제가 힘들 수는 있다"면서도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빌리 엘리어트'를 꼭 하고 싶었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발레단과 '빌리 엘리어트' 공연 모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다섯 빌리는 개성이 넘치면서도 춤에 대한 열정만큼은 하나같이 뜨거웠다. 김승주는 "'빌리 엘리어트' 영화를 보면 빌리가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심사위원이 춤출 때 어떤 기분이냐고 질문한다. 거기서 설명할 수 없이 짜릿하고 불꽃 튀는 듯한 기분이라고 답한다"며 "제가 춤을 출 때 느끼는 감정이 빌리와 비슷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성인 빌리를 맡은 임선우 역시 "제가 '빌리 엘리어트'를 할 때부터 단골 질문이었는데, 무용수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마지막에 받는 질문이다. 그런데 그때마다 제대로 답을 못했다"며 "빌리도 같은 질문에 대해 말로 설명하지 못한다면서 직접 춤으로 얼마나 춤을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저도 빌리와 같은 생각이다. 제게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기에 춤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4월 12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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