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천상현 셰프, 암 투병 고백…병마 속에서도 불태운 요리 혼
입력 2026. 01.22. 10:21:51

천상현 셰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에서 스승과 제자의 깊은 서사로 큰 울림을 전했던 천상현 셰프가, 뒤늦게 공개한 투병 사실로 다시 한 번 대중의 마음을 울렸다.

천상현 셰프는 지난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 인터뷰를 통해 전남 영암에 위치한 자신의 한옥 식당에서 청와대 대통령 전담 셰프로 살아온 지난 시간과 ‘흑백요리사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진솔하게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그의 건강 고백이었다. 천 셰프는 “사실 시즌1 때도 섭외를 받았지만, 암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앞두고 있어 출연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그는 폐를 두 차례 절제하는 수술을 마친 상태로, 매일 항암제를 복용하며 투병 중이다.

여기에 더해 뇌수막종 의심 진단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소음성 난청까지 겹치며 촬영 중 말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어려움도 겪었다고 밝혔다. 체력적 한계와 병마 속에서도 요리에 대한 열정 하나로 ‘흑백요리사2’ 무대에 섰던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스승 후덕주 명장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깊은 소회를 전했다. “사부님은 제게 큰 산이자 거목 같은 분”이라며 “30년 넘게 모신 분과 경쟁자로 마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예능이 아니라 현실이었고,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고 회상했다.

제작진의 철저한 보안에 대해서도 감탄을 표했다. 천 셰프는 “식재료를 사러 갈 때도 단순한 인서트 촬영인 줄 알았지, 두 사람의 요리가 하나로 합쳐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프로그램 완성도를 위해 애쓴 제작진에게 경의를 전했다.

한편 천상현 셰프는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총 다섯 명의 대통령을 20년 4개월간 보필한 ‘청와대 1호 중식 요리사’다. 식당 내부에는 대통령들에게 받은 선물과 유니폼, 각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메뉴 기록들이 전시돼 있어 작은 청와대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시던 날, 큰딸이 태어났다. 그날의 불꽃놀이는 평생 잊지 못한다”며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현재는 고향 영암에서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해 요리하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동네 분들이 ‘이런 명소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고구마를 가져다주실 때마다, 고향으로 돌아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그는, 방송에서 눈물이 많아 딸들에게 ‘울보 아빠’라는 별명도 얻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천상현 셰프는 끝으로 “이제는 대통령이 아닌 손님들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요리하겠다”며 조리사로서의 제2의 인생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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