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죄는 옥주현이라는 것”…'독식 논란' 옥주현, 컨디션이 죄 [셀럽이슈]
- 입력 2026. 01.29. 10:59:27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캐스팅 독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나의 죄명? 내가 옥주현이라는 것"이라는 글을 남기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하지만 그의 최근 컨디션 상태까지 언급되며 여전히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옥주현
오는 2월 20일 개막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캐스팅 스케줄이 공개된 뒤 옥주현의 회차 독식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옥주현이 전체 회차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던 것.
이번 시즌에는 옥주현, 이지혜, 김소향이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 역을 맡았다.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이 공개한 공연 일정에 따르면, 총 38회 공연 중 옥주현은 23회, 이지혜는 8회, 김소향은 7회에 무대에 오른다.
특히 김소향의 경우 7회 중 5회가 낮 공연으로 배정돼 저녁 공연은 단 2회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옥주현에게 과도하게 회차가 분배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소향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밤 밤 밤 할말하말"이라는 글을 남겼다. 주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회차 분배를 둘러싼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캐스팅과 회차는 제작사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의 고유 권한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가운데 옥주현은 28일 자신의 SNS에 죄수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죄수. 나의 죄명? 내가 옥주현이라는 거"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는 최근 불거진 캐스팅 회차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단순히 회차 분배의 형평성 문제를 넘어, 배우의 컨디션 관리와 공연의 완성도라는 본질적인 지점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다. 뮤지컬·연극 등에서는 장기간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 배우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매 회차 안정적인 무대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일반화됐다. 특히 주인공 역할일수록 신체적, 정신적으로 소모가 크기 때문에 회차 분산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특정 배우에게 전체 회차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면 자기 관리에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매 회차 100%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는 배우가 무리한 작품 겹치기 출연을 할 때에도 관객들 사이에서 비슷한 우려가 발생하는 이유와도 같다.
실제로 옥주현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모양새다. '보니 앤 클라이드' 공연을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최근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인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보니 앤 클라이드' 프레스콜 영상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특히 옥주현은 '위키드', '레드북', '마타하리' 공연 등에서 건강 문제로 일부 회차를 취소하거나 캐스팅을 변경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안나 카레니나'의 회차를 독점하면 공연의 질과 관객 만족도 측면에서 바람직한 선택이냐는 의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무대 위 컨디션은 배우 개인의 영역이지만, 그것이 흔들릴 때 감당해야 할 부담은 오롯이 관객 앞에 놓인다. 이번 논란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배우가 그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결국 옥주현에게 씌워진 죄의 핵심은 이름이 아니라 그의 선택이 남긴 결과에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옥주현 SNS,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