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음악 곁에"…'데뷔 40주년' 가수 이정석은 현재진행형[셀럽이슈]
입력 2026. 02.02. 13:32:02

이정석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가수 이정석이 '백투더뮤직'을 통해 40년 음악 인생을 돌아봤다. '첫눈'처럼 가요계에 내려앉아 자신만의 만년설을 쌓아온 그의 음악 여정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시즌2'에는 데뷔 40년을 맞은 가수 이정석이 출연해 음악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정석은 1986년 대학가요제에서 '첫눈이 온다구요'로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첫눈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는 이후 '사랑하기에', '그대 사랑 나의 품안에', '사랑의 대화', '여름날의 추억' 등 수많은 명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이문세, 조용필과 함께 1980년대 한국 대중가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석은 대학가요제 출전 계기부터 전성기 이후 돌연 무대를 떠나게 된 이유까지 40년 음악 인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콘서트도 하고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완전히 사라진 적은 없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첫눈이 온다구요'의 탄생 비화도 공개했다. 이정석은 "당시 강변가요제에 출전했다가 예선에서 탈락했다"며 "대학가요제는 겨울에 열리니, 12월 하면 떠오르는 '눈'을 주제로 곡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가수가 처음부터 꿈이었냐는 질문에는 "가수라기보다는 음악을 좋아했다. 솔직히 노래를 잘했다"며 "당시에는 가곡 위주의 교육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명곡 '사랑하기에'가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던 사연도 전했다. 그는 "대학가요제 참가를 권유받아 원주에 있는 음악 학원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며 "이미 첫 앨범 녹음이 거의 끝난 상황이었지만, 이 곡을 꼭 불러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이 아니면 가수 생활을 하지 않겠다고까지 말하며 밀어붙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1992년 5집 발매 이후 돌연 무대를 떠났다. 이정석은 "당시 제작자들과의 불화가 잦았고,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홍보비로 다 썼다는 말만 남기고 끝나는 구조에 지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승승장구하다 보니 지쳐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미국에서 5년간 머문 뒤 돌아왔지만, 국내 가요계는 이미 댄스 음악 중심으로 빠르게 변해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최근 이정석은 2024년 11년 만의 신곡 '비가 내리고 있어'를 발표하고, KBS2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하는 등 다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라며 "건강해야 노래도 할 수 있다. 콘서트를 자주 열어 팬들과 현장에서 호흡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기쁨과 좌절이 교차했던 긴 시간 속에서도 이정석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여전히 멈추지 않는 그 발걸음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으로 남았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전주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시즌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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