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만에 돌아온 '서편제', 개막 전부터 엇갈린 시선[셀럽이슈]
- 입력 2026. 02.03. 12:10:56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뮤지컬 '서편제'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러나 캐스팅 공개 이후 이번 시즌에 새롭게 도입된 변화를 두고 관객들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로 엇갈리고 있다.
'서편제'
'서편제'는 이청준의 단편소설 「서편제」를 원작으로, 한 소리꾼 가족의 유랑과 선택을 따라가며 '소리'가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견디게 하고 끝내 예술로 승화시키는지를 그려온 작품이다.
2010년 초연부터 여러 차례 재공연을 올린 '서편제'는 2022년 마지막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공연되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재공연을 바라는 관객들의 요청이 이어져 원작 사용 재계약으로 연결돼 4년 만에 다시 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봄소리, 시은(STAYC), 정은혜, 김경수, 유현석, 김준수, 서범석, 박호산, 김태한이 함께한다. '송화' 역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봄소리, 시은(STAYC), '노년 송화' 역에는 정은혜가 캐스팅됐다. 또한 '동호' 역은 김경수, 유현석, 김준수, '유봉' 역은 서범석, 박호산, 김태한이 맡는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노년 송화' 역의 신설이다. 송화는 극의 주축을 맡는 캐릭터로, 판소리부터 발라드·팝적인 넘버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함께 소화해야 한다. 기존 시즌에서는 송화를 한 배우가 전반적으로 소화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처음으로 두 배우가 한 역할을 맡는다.
이와 관련 PAGE1은 "더 열린 방식으로 '서편제'의 캐스팅 지형을 확장하고, 젊고 가능성 있는 배우들이 작품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구성의 폭을 넓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새롭게 도입된 '노년 송화'는 시은이 연기하는 '젊은 송화'와 페어로만 구성되어 운영된다.
이에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공연에서는 송화라는 인물의 생애가 한 배우에 의해 완성돼 왔던 만큼, 갑작스러운 역할 분리는 극의 몰입도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년 송화'가 시은이 맡은 '젊은 송화'와만 페어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새로운 시도라는 명분과 달리 첫 뮤지컬에 나서는 아이돌 출신 배우의 역량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로 비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극장 규모의 작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는다는 점 자체가 이미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해당 캐스팅에만 구조적 보완이 적용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작품은 아직 개막 전인 만큼 이번 시도가 어떻게 구현될지는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변화가 작품의 확장으로 받아들여질지, 혹은 논란을 키우는 요소로 남을지는 결국 제작사의 설득력 있는 구현에 달려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PAGE1,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