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신의악단’, 100만 돌파…관객이 만든 역주행 결과 [셀럽이슈]
입력 2026. 02.05. 13:33:50

'신의악단'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신의악단’이 개봉 5주차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2026년 극장가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대형 작품들이 상영관을 장악한 가운데 제한적인 상영 환경 속에서도 관객 선택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의악단’은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당시 경쟁작 대비 현저히 적은 좌석 수와 상영 횟수로 출발했음에도 박스오피스 정상까지 오르며 흥행 곡선을 완성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2’ 등이 상영 중인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다.

흥행의 핵심 지표에는 좌석판매율이다. ‘신의악단’은 개봉 이후 4주 연속 주말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상영 횟수와 좌석 수가 절대적으로 적었음에도 실제 관람 선택에서는 가장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실속 있는 흥행 사례로 평가된다.

제작사 측은 “100만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라며 “개봉 당시 경쟁작 대비 최대 10분의 1 수준의 좌석 수와 상영 횟수로 출발했지만 오직 작품에 대한 실관람객들의 반응과 입소만으로 도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영관 확대와 예매율 상승이 관객 반응에 따라 뒤따르는 전형적인 ‘역주행’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작품의 힘은 설정과 인물에서 비롯된다. ‘신의악단’은 북한 보위부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조작한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과 묵직한 휴머니즘을 동시에 쌓아올린다. 체제전선이라는 목적 아래 시작된 찬양단이 음악을 통해 변화해가는 과정은 세대와 취향을 넘어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주연인 박시후는 극의 중심에서 서사를 안정적으로 이끈다. 박시후가 연기한 북한 보위부 장교는 단순한 악역이나 희화화된 인물이 아니다. 체제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산과 인간적인 동요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그려지며 박시후는 이를 절제된 감성 표현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한다. 음악과 함께 흔들리는 시선, 미묘하게 변화하는 태도는 인물의 내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영화가 휴먼 드라마로 확장되는데 기여한다.

정진운을 비롯한 배우들의 앙상블 역시 흥행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실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 장면은 극의 클라이맥스를 형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해당 장면을 중심으로 진행된 싱어롱 상영회는 관객 참여를 이끌어내며 N차 관람 열풍을 촉발했고, 이는 100만 돌파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연출을 맡은 깅형협 감독은 설정의 특이성보다 인물과 감정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여기에 ‘7번방의 선물’을 집필한 강황성 작가의 각본이 더해지며 웃음과 긴장을 오가면서도 인물의 선택과 변화에 초점을 맞춘 서사가 완성됐다.

대규모 자본이나 스타 마케팅 없이 관객 반응을 기반으로 흥행 곡선을 그려온 ‘신의악단’. 개봉 5주차에 달성한 100만 관객 돌파는 단기 흥행을 넘어 올해 극장가에서 관객 신뢰가 어떻게 축적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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