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연기로 입소문ing…‘왕의 남자’ 이을까 [셀럽이슈]
입력 2026. 02.09. 11:30:11

'왕과 사는 남자'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2026년 극장가의 새로운 흥행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5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데 이어 개봉 첫 주말까지 정상을 지키며 관객들의 선택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추천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76만 18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작인 ‘아바타: 불과 재’, ‘만약에 우리’를 모두 넘어선 수치이자, 2026년 개봉작 중 최고 주말 스코어다. 특히 유해진의 전작 ‘야당’이 기록한 개봉 첫 주말 성적마저 뛰어넘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의 중심에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관객 반응의 밀도가 자리하고 있다. 실관람객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키워드는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감정의 진폭이다. 촌장 역의 유해진은 특유의 생활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고, 박지훈은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을 통해 절제된 슬픔과 성장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두 배우의 관계성이 서사의 핵심으로 작동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관람 후기를 살펴보면 “웃기다가 울리다가 다 한다”, “연기 차력쇼”, “눈물 콧물 다 흘렸다”는 평가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는 ‘왕과 사는 남자’가 무거운 사극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적인 온기와 유머를 적절히 배치해 감정의 문턱을 낮춘 결과로 해석된다. 역사적 비극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유배지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접근한 연출이 남녀노소 관객 모두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지점은 관객들의 확장성이다. 20~30대 관객은 배우들의 연기와 서사적 몰입을, 중·장년층 관객은 역사적 배경과 정서적 울림을 이유로 호평을 보내고 있다. “50대에 이렇게 울어본 건 처음”이라는 반응부터 “가족과 함께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는 평가까지 세대별로 다른 감상 포인트가 공존하며 입소문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흥행 흐름은 과거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왕의 남자’의 초반 추이를 떠올리게 한다. 자극적인 설정이나 대규모 볼거리 대신, 인물과 감정에 집중한 서사가 관객의 자발적 추천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왕과 사는 남자’ 역시 관람 이후 재관람 의사와 추천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며 개봉 2주차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는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기고 있다. 숫자로 증명된 흥행과 관객의 감정으로 완성된 평가가 맞물리며 또 하나의 ‘기억에 남는 사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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