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추적”…‘레이디 두아’ 신혜선X이준혁, 정교한 미스터리 스릴러 [종합]
입력 2026. 02.10. 12:15:47

'레이디 두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신혜선과 이준혁이 ‘비밀의 숲’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난다. 그 무대는 진실을 파고들수록 더 깊은 어둠이 드러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레이디 두아’다. 모두가 아는 명품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이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인물 ‘사라킴’을 중심으로 작품은 예측을 배반하는 반전과 함께 시청자를 미스터리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고자 한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진민 감독, 배우 신혜선, 이준혁 등이 참석했다.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의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감독은 “사람의 욕망에 대해서 욕망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다. 욕망을 쫓는 사람과 욕망을 쫓는 사람을 쫓는 사람을 보는 재미의 드라마다. 보시면서 나의 욕망을 마음껏 펼쳐 보였으면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구성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뒤를 알 수 없게 전개되는 걸 보고 요즘 찾기 어려운 대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야겠다는 게 많은 대본이었는데 ‘해볼 수 있을까, 그럼 도전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두 명의 좋은 배우가 있어야하는데 그 배우들을 만났다”라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매 작품마다 설득력 있는 연기와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호평을 받아온 신혜선과 이준혁이 ‘레이디 두아’로 만났다. 신혜선은 “장르적인 걸 해보고 싶은 시기였다. 대본을 읽었을 때 의문스러운 사건이 있는데 한 여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사라킴이라는 인물의 다양한 정체성이 대본에 나오는 게 흥미로웠다. 가장 중요한 건 결말이 궁금해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준혁은 “이렇게 무언가를 욕망하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다. 사라 캐릭터가 너무 재밌다는 생각을 했고, 작품에 호감이 있었다. 무경이 경우, 배우로서 어느 지점에서 꼭 한 번 거쳐야 되고, 익히고 싶은 어떤 것들이 많아 제 나름대로 도전적인 선택이었다”면서 “혜선이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정적인 마음이 생겨 하게 됐다. 감독님도 지금까지 보여주신 게 많으셔서 저를 깎아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비밀의 숲’ 이후 8년 만에 재회, 색다른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이준혁은 “사실 이번에도 자주 본 건 아니다. 추격하는 역할이니까”라며 “혜선이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다. 훌륭한 일꾼이고, 동료다.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편하고, 제가 없는 곳에서도 모든 걸 채워준다. 이 작품 끝나고 나니까 ‘혜선이랑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신혜선은 “그때는 극중, 실제 사회생활도 그렇고 애기였다. 햇병아리인데 선배님은 큰 선배였다. 케미다 뭐다 느낄 새 없이 따라가기 급급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민상담 잘해주시고, 잘생긴 멋진 선배님이었다. 여기서 같이 한다고 했을 때 여전히 잘생기셨더라. 호흡을 나눴을 때 오랜만임에도 불구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신뢰감이 확실히 있었다”라며 “시간을 무시할 수 없는 걸 깨달았다. 선배님이 연기할 때 제 눈을 보고 집중해주셨다. 저희가 만나는 신들이 혼자 연습하기 힘든, 상대방이 반드시 있어야지만 성립되는 역할이라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터리한 인물 사라킴은 상위 0.1%만을 겨냥하며 단숨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브랜드가 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이다. 이름과 과거,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진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김진민 감독은 “한 인물이 연기를 다양하게 해야 하는 게 배우로서 힘든 작업이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모습으로 해달라고 요구해도 배우의 텐션이 있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캐스팅 한 순간 제가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혜선 씨를 만난 후 ‘나는 저 사람 믿는다’는 생각 하나 했다. 혜선 씨도 상대 배우를 믿고, 자신을 믿으며 현장에서 굉장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걸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보시고 좋아한다면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신혜선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준혁이 맡은 무경은 ‘사라킴’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다. 김진민 감독은 이준혁을 캐스팅한 이유로 “굉장히 많은 말을 주고받았다. 극을 이끌어 가는 혜선 씨도 중요했는데 이 사람을 쫓아가는 형사의 시선이 누가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색깔이 많이 달라질 거라 생각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이라 쉽게 생각하고 들어오면 안 된다, 뒤로 가면 힘들어 질 거다라고 했다. 결국 이 사람을 쫓아갈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로 쓰여 있기에 균형점이 달라질 수 있어 같이 한 번 잘 해보자고 했다”면서 “준혁 씨가 만나는 자리부터 현장에서 좋은 질문을 많이 해주셨다. 잘 모르는 것에 날카로운 질문을 해주셨다. 감독이 잘 모르면 넘어가는데 송곳 질문을 많이 해서 연출의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신혜선은 사라킴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들러싼 다양한 인생과 얼굴을 통해 무엇이 진짜인지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인물을 깊이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신혜선은 “대본을 읽었을 때 어려웠다. 완전 극명하게 연기 자체를 해야 할 것인가, 비슷한 선상 안에 놓여있는 사람처럼 해야 할 것인가를 선택하지 못했다.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감독님이 저에게 큰 도움을 주셨다”라며 “어떤 연기나 캐릭터적으로 크게 변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각 페르소나, 사라킴이 입는 의상, 화장 등을 극명하게 차이를 뒀다. 감독님과 촬영 스태프들이 분위기나 정체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해주셨다. 화보를 찍는 것처럼 만들어주신 것에 들어가기만 하면 됐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이준혁은 사라킴에 대해 파고들수록 나타나는 새로운 진실과 마주하며 더 많은 의문에 휩싸이는 무경을 밀도 있게 표현한다. 이준혁은 “집요한 형사이지만 사회적 시스템에 의해 어딘가 눌려져있는 캐릭터”라며 “제가 때로는 너무 많이 생각해서 시청자와 멀어지면 안 되지 않나. 건전한 긴장감이 많았다. 무경은 모든 인물을 만나는 캐릭터다. 현장에서 룰들을 많이 신경 썼는데 그런 걸 감독님께서 잘 해주셨다. 균형을 찾으려는 것에 굉장히 예민함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



‘레이디 두아’는 위험한 욕망으로 점철된 사라킴의 삶ㅇ르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극에 빠져들게 되는 연출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자 한다.

이준혁은 “이 작품을 통해 배운 지점도 있지만 뭔가 진짜가 되는 걸 여러 사람들의 믿음인 것 같다. 무언가를 매력적으로 보는 것도 시대의 마음, 여러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 이 작품이 시대에 맞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들이 진짜라고 믿어주셨으면, 진짜 감동을 얻었으면 한다. 이 작품을 보고 제가 느낀 바처럼 깨달음, 즐거움을 느끼셨으면”이라고 바랐다.

신혜선은 “어색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도 미리 봤는데 굉장히 여러 번 봤다. 솔직히 저희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꽤 마음에 들었다. 볼 때마다 다른 지점들이 보이고,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지점이 보여서 여러 번 보니 재밌더라. 저의 욕망은 여러 번 보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 그래서 순위권에 안착했으면”이라고 소망했다.

김진민 감독은 “저는 배우 두 분에게 빚이 있는 느낌이다. 잘 되어서 CF 몇 개 더 찍으셨으면 한다”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딱히 제가 주안점 필요 없이 뒤로 가면 두 분의 대결이 볼만할 거다. 둘의 뭔가를 보고 싶다면 끝까지 보셔야할 것”이라며 “그 외에는 앙꼬 없는 찐빵일 것이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준혁은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시점에 가장 재밌는 이야기 중 하나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전 세계 어디에 가서도 이건 재밌을 거다, 욕망을 팔로우하는 과정이 재밌다”면서 “신혜선이라는 배우가 집대성해서 다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다 보여주니까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으며 신혜선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저희 시리즈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한다. 또 보고 또 보고 싶은 시리즈가 됐으면”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레이디 두아’는 오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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