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박지훈→'안평' 박보검, 영화로 그리는 세종대왕 계보도[셀럽이슈]
입력 2026. 02.10. 12:22:21

박지훈-이준혁-김남길-박보검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와 '몽유도원도'(감독 장훈)가 '계유정난(1453년 수양대군이 김종서·황보인 등을 살해하고 정권을 장악한 사건)'을 계기로 만나며,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이는 모양새다.

폐위 이후의 단종 이야기를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지난 4일 개봉 이후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박지훈은 슬픔과 좌절로 가득한 눈빛이 '범의 눈빛'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정통성 있는 왕으로서 단종의 모습을 단단하게 그려냈다. 소년미 있는 외형과 달리 단전에서 끌어 올린 발성도 위엄을 더했다.

단종의 삼촌이자 그의 복귀를 계획하는 금성대군 역으로 특별 출연한 이준혁의 존재감도 언급되고 있다. 이준혁은 적은 분량에서도 무게감 있는 눈빛으로 스크린 밖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복위 운동 실패라는 비극적인 역사의 궤와 함께 두 사람이 영화 속에서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없지만, 오히려 이는 박지훈과 이준혁의 삼촌·조카 케미에 대한 누리꾼의 갈증을 키우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 인기에 힘입어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몽유도원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몽유도원도'는 꿈속의 아름답고도 기이한 풍경을 담은 그림 '몽유도원도'가 완성된 후 각기 다른 도원을 꿈꾸게 된 형제 '수양'과 '안평'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세종의 아들 중에서도 가장 친했으나, 욕망에 눈이 멀어 서로 대립하게 되는 형제의 비극을 담는다.

'몽유도원도'에서 '수양'과 '안평'을 각각 김남길과 박보검이 연기한다. 캐스팅만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단숨에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최근 '몽유도원도' 스틸이 공개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남길과 박보검이 빗속에서 누구 하나 물러나지 않고 강한 눈빛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세종의 아들들, '수양' 김남길, '안평' 박보검, '금성' 이준혁과 세종의 손자 '단종' 박지훈 등 두 영화의 캐스팅을 섞어 하나의 세종대왕 계보도를 채워 나가고 있다. 특히 닮은 듯 닮지 않은 네 사람의 수려한 외모에 진짜 가족 같다는 평이 나오며, '조선 최고 꽃미남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역사를 다룬 작품에서 특정 배역을 맡은 배우에게 과몰입하는 것은 사실 특별하지 않은 문화다. 대표적인 예로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고려 거란 전쟁' 등 사극 드라마에서 수많은 주인공을 맡아온 최수종은 '고종 순종 최수종'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낼 만큼 대중에게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는 특히 같은 시대를 다루는 두 작품 '왕과 사는 남자'와 '몽유도원도'가 유사한 시기에 제작되면서, '과몰입' 욕구를 더 자극하고 있다. 이제 막 흥행 레이스를 시작한 '왕과 사는 남자', 개봉을 앞둔 '몽유도원도' 두 작품 모두에게 '윈-윈'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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