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건축물 무단 사용 의혹 제기
입력 2026. 02.11. 16:45:16

'만약에 우리'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영화 '만약에 우리'에 등장한 집 모형과 실제 건축물이 원작자의 동의 없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건축사 사무소 소장 A씨는 '만약에 우리'에서 정원(문가영)이 만든 것으로 설정된 집 모형이 자신이 설계한 건물과 디자인·비례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차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건축물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주택으로, 2020년 5월 준공됐으며, 영화 후반부에 실물로 등장한다. A씨는 이 집을 직접 설계했다고.

A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내가 설계한 집을 촬영 장소로 대여한 것 자체는 건축사로서 기쁜 일이었지만 영화 내에서 해당 건물이 주인공의 창작물로 묘사된 것은 표준 설계 계약서상 명시된 2차 저작권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개봉 전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고, 영화 엔딩 크레딧에도 내 이름이나 사무소 명칭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크레딧에 '건축 모형 및 건축 패널' 항목으로 대학 건축학과 교수와 여러 명의 이름만 기재된 점에 대해 "해당 건물이 그들의 창작물인 것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제작사 측에 두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모두 반송됐다고. 그는 "창작자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제보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측은 "촬영 당시 건물 소유주의 허가를 받았으며 당시에 설계 저작권 문제까지는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차 저작권 침해 주장에 대해서는 "극 중 등장하는 모형은 해당 건물을 연상시키긴 하지만 설정상 동일한 것은 아니다. 극적 설정을 위한 미술 소품이었을 뿐이다"라며 "불법 복제에 해당하는지는 법리적 검토 중이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와 정원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공감연애를 담은 영화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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