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수빈·정동화·정욱진·차정우…연극 '지킬 앤 하이드' 3월 16일 개막
- 입력 2026. 02.12. 08:04:41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연극 '지킬앤하이드'가 2025년도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성공적인 초연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2026년 대학로의 신설 극장 링크더스페이스 2관에서 재연 무대로 돌아온다.
지킬 앤 하이드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고전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1인극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초연 당시 미니멀한 무대와 강렬한 서사, 배우의 밀도 높은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원작의 주인공 '지킬'이 아닌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변호사인 '어터슨'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지킬'과 '하이드'의 비밀과 갈등,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낸다.
2025년 한국 초연 당시, 1인극이라는 형식이 지닌 한계를 뛰어넘는 밀도 높은 서사와 배우의 압도적인 집중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최소한의 무대 장치와 배우의 몸짓, 언어만으로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완성해 내며 "1인극의 미학을 새롭게 정의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이어지며,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가장 강렬한 1인 연극'이라는 수식어로 회자되었다.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동명 뮤지컬의 화려한 스펙터클과는 결을 달리한다.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적 긴장감, 인물의 내적 갈등과 인간 본연의 본성에 집중하며 최소한의 무대 장치와 소품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이준우 연출은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본질을 끝까지 파고드는 이야기"라며 "초연에서 확인한 작품의 힘을 바탕으로, 재연에서는 배우의 호흡과 감정선, 무대 언어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1인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한 인물이 무너지고 분열하는 과정을 관객이 온전히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재연 무대에는 배수빈, 정동화, 정욱진, 차정우가 출연 예정이다. 네 배우는 모두 극 중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혼자서 소화하는 '퍼포머(Performer)'로서, 각기 다른 결의 지킬과 하이드, 그리고 어터슨을 완성한다.
배수빈은 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아우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배우다. 데뷔 이후 '찬란한 유산', '49일'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관객에게 강한 존재감을 남겨왔다. 특히 최근에는 드라마 '은수 좋은 날', '친애하는 X' 에서 때로는 섬세한 감정연기, 때로는 섬뜩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였고, 다수의 작품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
무대에서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 온 그는 1인극 〈지킬앤하이드〉에서 관객과 직접적인 감정적 접점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배수빈의 연기는 전통적인 드라마적 서사와 무대 예술의 감성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지킬의 이성과 신념,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불안과 갈등을 여과 없이 드러낼 것이다.
정동화는 다작의 뮤지컬·연극 활동을 통해 견고한 무대 이력을 쌓아온 배우로, 최근에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존 도우', '캐빈'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의 작품에서 정동화는 강렬한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인물의 내적 갈등을 날카롭게 포착해왔다. 이번 '지킬앤하이드'에서는 인간 내면의 폭력성과 본능적 욕망을 생생하게 드러내며, 극 속에서 지킬과 하이드가 공존하는 내면의 파장을 강렬하고도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정동화의 연기에서는 무대 위에서의 탄탄한 테크닉과 감정의 정교함이 조화를 이루며, 폭발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서사의 결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욱진은 다양한 뮤지컬은 물론 드라마에서도 다수의 활동을 이어오며 무대와 브라운관을 모두 사로잡고 있다. 또한 드라마에서 현실감 있는 연기로 주목받으며 연기 활동 범위를 넓혀오고 있다.
최근 뮤지컬 '비틀쥬스'에서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지킬앤하이드'에서는 인물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치밀하게 해석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모순적 감정을 복합적으로 드러내는 해석으로 극 전체의 철학적 깊이를 강화할 것이다. 그간에 자주 보여주었던 사랑스럽고 유머스러운 캐릭터를 뛰어넘어 섬세한 감정 표현과 날카로운 캐릭터 해석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불안과 욕망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차정우는 한층 주목받는 신예 배우로, 드라마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비밀 사이'에서 주연 '수현' 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차근히 쌓아가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상처와 아픔을 겪으며 성장하는 인물 내면의 갈등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신인 배우로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어 숏폼 드라마 '내 남자친구는 600살'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며 시대를 초월한 타임슬립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연극 첫 출연이자 1인극이라는 큰 모험과 같은 도전에서 자기 내면의 불안과 갈등을 정교하게 표현하며, 인물 내부에 자리한 불안정성과 모순을 날카롭고 섬세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보여줄 '어터슨'의 연기는 관객이 이야기를 '함께 느끼는' 체험으로 확장하며, 신예다운 패기를 더해 인간 존재의 본질적 물음을 더욱 선명히 제시하게 될 것이다.
2026년 시즌의 '지킬앤하이드'는 지오디(god) 멤버인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가 몸담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젬스톤이엔엠이 제작에 새로 참여한다. 김태우는 지난 9일 뮤지컬 '헤이그'의 프로듀서로 데뷔를 알린 데에 이어 연극 '지킬앤하이드'에도 프로듀서로 합류하여 장르와 분야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제작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연극 '지킬앤하이드' 2026년 재연은 초연에서 검증된 작품성과 새로운 캐스팅이 만나, 한층 깊어진 심리극으로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첫 티켓 오픈은 오는 20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글림아티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