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극 보도”VS“취재 제한”…JTBC-지상파, 올림픽 두고 정면충돌 [셀럽이슈]
- 입력 2026. 02.15. 20:49:5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둘러싼 JTBC와 지상파 3사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올림픽 열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을 두고 양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JTBC
발단은 JTBC의 문제 제기였다. JTBC는 지난 12일 ‘뉴스룸’을 통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림픽 보도를 대폭 줄였고, 뉴스권 구매 제안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지상파의 독점 중계 체제가 깨진 뒤 보도가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MBC는 “적극적 보도가 어려운 구조”라고 반박했다. MBC 관계자는 “중계권이 없는 방송사가 사용할 수 있는 공식 영상은 보편적 시청권 규정에 따라 하루 4분에 불과하고, 3개 뉴스 프로그램에 한해 프로그램당 2분 이내 사용이 가능하다”라며 “경기 종료 48시간 이후에는 사용이 금지되고 온라인 다시 보기도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아침·정오·오후 뉴스에 영상을 사용하면 저녁 메인뉴스에는 쓸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현장 취재 여건도 문제로 꼽았다. 중계권이 없는 방송사는 경기장 내부 취재가 제한돼 외부 인터뷰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대규모 취재진 파견도 어렵다는 주장이다. MBC 측은 “제공된 영상의 한계로 추가 기획 보도 제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원인을 제공한 쪽이 결과를 탓하는 격”이라고 직격했다.
쟁점은 뉴스권 조건과 금액으로도 번졌다. JTBC는 2022년 베이징 대회 당시 지상파가 적용했던 선례에 근거해 조건을 제시했으며, AD카드 2장(방송사당)을 포함한 합리적 수준의 금액이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제시액 기준 과거 지상파 판매 금액의 절반 수준”이라며 “하루 15분으로 확대된 영상 제공량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치가 높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지상파 측은 AD카드 2장으로는 취재기자와 영상기자 1팀 운영이 전부라 종합대회를 커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본다. 또 JTBC가 제시한 개별 방송사 기준 금액은 과거 3사가 공동으로 나눴던 총액의 절반을 상회한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는 3사가 뉴스권료를 나눠 가졌지만, 이번에는 JTBC가 독점 중계권사로서 각 사에 개별 판매해 구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JTBC는 재차 “새로운 제약을 만든 것이 없다”라며 “비중계권사의 경기장 취재 제한은 IOC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무료 영상 사용 뉴스의 온라인 스트리밍도 이번 대회에서는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핵심은 ‘소극 보도’의 원인을 어디에 두느냐다. 지상파는 “영상과 취재권의 물리적 제약”을, JTBC는 “구매 선택과 보도 의지”를 문제 삼는다. 독점 중계 체제가 바뀐 첫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계권과 뉴스 접근권의 경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