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순직 소방관 사주풀이 논란…해명에도 여론 싸늘 [셀럽이슈]
입력 2026. 02.19. 10:52:02

'운명전쟁49'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예능 '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의 사망 원인을 다룬 미션으로 도마에 올랐다. 제작진은 사전 협의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미션의 적절성을 두고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18일 디즈니+ '운명전쟁49' 측은 "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개인의 이야기는 당사자 본인 또는 가족 등 그 대표자와의 사전 협의와 설명을 바탕으로, 이해와 동의 하에 제공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기획 의도와 구성에 대해 안내하였으며, 관련 정보 제공 및 초상 사용에 대한 동의도 함께 이루어졌다"며 "사안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관련 내용을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신중하게 검토하여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첫 공개된 '운명전쟁49' 2화에서는 망자의 사진과 출생일, 사망일을 단서로 사망 원인을 추리하는 미션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철홍 소방관의 얼굴과 사주가 공개됐다. 출연진들은 사주풀이와 직관 등을 통해 화재, 붕괴, 압사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김 소방관의 조카라고 밝힌 A씨의 주장으로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제작진이 영웅이나 열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취지라고 설명해 동의한 것으로 안다"라며 "고인의 누나에게 확인해 봤는데 동의는 받았는데 저런 내용은 아니었다면서 당황스러워하셨다. 저런 거였다면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방송을 제작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딜 봐서 그게 공익의 목적성을 가진 방송인지 모르겠다"라면서 "무속인들이 저희 삼촌이 어떻게 죽었는지 맞히고 방송인 패널들은 자극적인 표현과 반응을 하는데 그걸 보고 있자니 너무 화가 났다"라고 분노했다.

A씨는 또 다른 댓글을 통해 "작가와 저희 고모가 통화한 녹취 내용을 들어봤는데 무속인이 나온다고는 했고 사주를 통해 의인이 어떤 사람인지 보고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고 얘기했다. 근데 방송에 나온 내용을 보니 고인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맞추고 있고 출연진들은 신기해하며 웃고 있더라"며 "이게 어딜 봐서 삼촌의 희생을 기리는지 전혀 모르겠고, 다른 사람을 구하다 순직한 사람의 죽음을 저런 식으로 폄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가족은 돌아가신 삼촌 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적었다.

이에 '운명전쟁49' 측은 직접 나서 사전 협의가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해명 후에도 누리꾼들은 "고인을 이런 식으로 소비하는 건 옳지 않다", "유족의 동의가 있었다고 해도 쉽게 다룰 사안이 아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운명전쟁49'는 무속인, 명리학자, 타로술사 등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여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현재 7화까지 공개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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