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전쟁49’ 측 순직 소방관 모독 논란 사과 “오해 풀겠다” [전문]
- 입력 2026. 02.20. 20:22:1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운명전쟁49’ 측이 고인 모독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운명전쟁49'
디즈니+ ‘운명전쟁49’ 측은 20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철홍 소방교님의 희생과 신념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입장을 냈다.
이어 “‘운명전쟁49’는 사람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프로그램 취지 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 이것이 김 소방교님의 이야기를 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제작진 측은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본 프로그램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초상, 성명, 생년월일시를 사용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명복을 빌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다”라며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운명전쟁49’는 무속인, 명리학자, 타로술사, 관상가 등 ‘운명술사’ 49인이 모여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방송분에서는 망자의 사진과 출생일, 사망일을 단서로 사망 원인을 추리하는 미션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철홍 소방관의 얼굴과 사주가 공개됐고, 출연진은 무속과 명리학으로 사망 원인을 맞췄다.
이후 고인의 사망 경위를 두고 자극적인 표현이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송 직후 관련 장면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비판 여론이 커지자 제작진은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얻어 제작된 것이며 기획 의도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과 소방공무원노조는 순직 소방관의 죽음을 예능 소재로 희화화한 사건으로 보며 변호사와 논의를 거쳐 사자명예훼손 등을 근거로 한 법적 소송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이하 ‘운명전쟁49’ 측 입장 전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철홍 소방교님의 희생과 신념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운명전쟁49>는 사람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프로그램 취지 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김 소방교님의 이야기를 택한 이유입니다.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본 프로그램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초상, 성명, 생년월일시를 사용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명복을 빌었습니다.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습니다.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운명전쟁49> 제작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