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호, 공공 도서에 ‘밑줄 쫙’…인식 부재가 부른 자초한 논란 [셀럽이슈]
- 입력 2026. 02.24. 10:08:2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김지호가 공공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밑줄을 긋고 이를 SNS에 공개했다가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뒤늦게 사과하고 변상 의사를 밝혔지만 논란의 핵심은 단순한 실수라기보다 ‘공공재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지호
문제의 발단은 김지호가 자신의 SNS에 올린 독서 인증 게시물이었다. “반납을 미루고 드디어 읽어냈다”라는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도서관 라벨이 붙은 책과 밑줄이 선명하게 그어진 페이지가 담겼다. 해당 도서는 김훈 작가의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로 확인됐다. 공공 도서임을 알 수 있는 바코드 스티커가 붙어 있었음에도 여러 문장에 볼펜으로 줄이 그어져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공재에 개인 습관을 적용한 것 아니냐”, “도서관 책은 모두의 것인데 기본 인식이 부족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과거 게시물에서도 도서관 책에 필기 흔적이 남아 있었다는 정황이 재조명되면서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지호는 “공공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제 책처럼 밑줄을 긋는 습관이 나와버렸다”라며 “지적을 받고서야 잘못을 인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 책을 구입해 제공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등 도서관 측과 상의해 교체하겠다”라고 수습에 나섰다. “따끔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조심하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표면적으로 보면 빠른 사과와 변상 의사 표명은 적절한 수습처럼 보인다. 실제로 공공 도서관은 도서를 분실하거나, 훼손했을 경우 동일 자료로 변상하거나 도서관이 정한 방식에 따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지호의 후속 대응이 규정에 부합하는 것도 사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문제의 본질이 사후 처리가 아니라, 사전 인식에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공 도서는 특정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다수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자산이다. 한 사람의 필기나 낙서가 다음 이용자에게는 불편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도서의 가치 자체를 훼손할 수도 있다. 그만큼 기본적인 공공인식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더욱이 김지호의 경우, 과거 SNS에 올린 독서 인증 사진도 도서관 책으로 보이는 도서에 펜으로 표시가 남아 있었다는 정황이 재조명됐다. 일각에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 “습관이라는 표현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1990년대 청춘스타로 사랑받았던 배우의 이름값을 떠올리면 이번 해프닝은 더욱 씁쓸하다. 단순한 ‘독서 습관’으로 치부하기엔 공공성을 간과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유명인의 일상은 곧 영향력이 된다. 사과 이후의 태도만큼이나 그 이전의 기본 인식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