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지각·질의응답無…민희진, 기자회견 왜 열었을까 [셀럽이슈]
입력 2026. 02.26. 10:40:20

민희진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자 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의 일방적 기자회견이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6분 지각, 5분 발표, 질의응답 없는 기자회견은 '공론의 장'이 아니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하이브와 풋옵션 소송 1심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민 대표 측은 전날 오후 5시 30분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언론 관계자 여러분을 모시고, 1심 소송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기자회견 당일 민 대표는 제 시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약 6분 가량 뒤늦게 도착해 "옆 건물로 가는 바람에 좀 걸어왔다. 잠깐만 숨 좀 돌리겠다"라며 "오늘은 프리스타일로 할 거라고 생각하고 오셨을 텐데, 전달해야 할 내용이 중요해서 준비해 온 내용을 읽으면서 설명 드릴 예정이니 집중해서 들어달라"며 입장문을 약 5~6분간 낭독했다.

민 대표는 이날 "제가 승소의 대가로 얻게 될 256억 원을 다른 가치와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이 금액을 내려놓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을 멈추고, 모든 분쟁을 종결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을 비롯한 뉴진스 멤버, 외주 파트너사, 전 어도어 직원, 그리고 팬덤을 향한 모든 고소·고발의 종료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무대에 있어야 할 다섯 멤버가 누군가는 무대 위에, 누군가는 법정에 서야 하는 현실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이번 결단이 뉴진스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약 5분 간 입장문을 읽은 뒤 민 대표는 "이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겠다"는 끝인사를 전했다. 갑작스러운 마무리에 현장의 취재진들이 당황하는 사이, 민 대표는 결국 질의응답 없이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보통 기자회견은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하고, 진행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이를 안내한다. 이에 현장에서는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소송 대리인이 "질문은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말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특히 그동안의 기자회견과 다른 행보였기에 더욱 의아함을 자아냈다. 민희진은 앞선 두 차례의 기자회견에서 수 시간에 걸쳐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회견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전무했고, 단순 입장문 전달이 목표였다면 보도자료 배포만으로 충분했을 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튜버 이진호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명품 옷을 찍으라고 기자들이 간 게 아니다"라며 "결국 기자회견이 '질문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한 자리'였던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전날 늦은 오후 급하게 공지된 기자회견, 당일 6분 지각, 5분 남짓한 입장문 낭독, 그리고 질의응답 없는 퇴장까지. 일방적 전달로 끝난 이번 자리에는 최소한의 소통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소통'보다는 '연출'에 가까운 기자회견은 결국 설득보다 의문만을 키웠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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