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투병 끝 별세’ 오현경, 오늘(1일) 2주기
입력 2026. 03.01. 10:40:32

고 오현경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원로 배우 고(故) 오현경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흘렀다.

고 오현경은 2024년 3월 1일 오전 9시 11분께 경기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2023년 8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약 7개월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

당시 딸인 배우 오지혜는 SNS를 통해 “작년 여름 쓰러지신 뒤 줄곧 누워 계시다가 고통 없이 편히 가셨다”라며 “아버지이자 배우 오현경의 마지막 길에 마음으로 함께해 달라”라고 부고를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으로 데뷔하며 연기 인생의 첫발을 내디뎠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극단 실험극장 창립동인으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 연극사의 한 축을 담당했다.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등 수많은 무대에 오르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았다.

이후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되며 활동 영역을 방송으로 넓혔다. 드라마 ‘TV 손자병법’, ‘신돈’, ‘참 좋은 시절’, ‘가시나무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영화 ‘연리지’, ‘평행이론’, ‘전국노래자랑’, ‘나랏말싸미’ 등에 출연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선보였다.

식도암과 위암 등 여러 차례 투병을 겪은 이후에도 연기를 내려놓지 않았다. 2010년대 이후에는 ‘언더스터디’, ‘3월의 눈’ 등 연극 무대 중심으로 활동하며 끝까지 배우로 살아갔다.

고인의 영결식은 2024년 3월 5일 엄수됐다. 손정우 당시 대한연극협회 회장이 추모사를 낭독했으며, 실험극장 창립 동인이자 오랜 동료였던 배우 이순재가 고인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순재는 생전 “함께했던 동료들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다. 나도 곧 가니 다시 만나세”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오지혜는 영결식에서 “수술 후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힘있게 ‘배우’라고 답하셨다”라며 “연기를 종교처럼 여기며 한길을 걸어오신 분”이라고 회상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오현경은 1968년 배우 윤소정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며 윤소정 역시 2017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딸 오지혜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우로 활동하며 예술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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