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제대로 통했다…'왕사남' 천만 임박→'약한영웅' 역주행 [셀럽이슈]
입력 2026. 03.03. 14:20:18

'왕과 사는 남자'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박지훈의 시간이 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와 함께 과거 출연작까지 재조명되며 작품이 아닌 '배우 박지훈' 자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박지훈은 극 중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았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상영된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는 72만 8982명의 일일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921만 3410명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7일째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사극 영화 '왕의 남자'(50일)와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보다 빠른 속도다. 연휴 이후 일일 관객 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입소문을 앞세운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어 천만 돌파 역시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흥행에는 주연 배우인 박지훈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박지훈은 극 초중반과 후반부에 다른 온도의 눈빛을 보이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대중이 기억하는 워너원 시절의 청량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어린 선왕이 겪는 쓸쓸함과 고통을 밀도 있게 쌓아 올리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 같은 평가 뒤에는 혹독한 노력도 있었다. 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단종 연기를 위해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박지훈은 "유배 과정에서 피폐해지는 단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운동으로 건강하게 살을 빼는 느낌이 아니라, 식음을 전폐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며 "두 달 동안 사과 한 개만 먹으며 15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다 보니 음식을 먹으면 토할 정도로 몸이 예민해졌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얼굴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박지훈에게 관심이 모이면서 과거 출연작들 역시 다시 화제에 올랐다. 드라마 '약한영웅' 시리즈는 최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에 진입해 최고 순위 3위까지 올라 역주행에 성공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액션 성장 드라마로, 박지훈을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각인 시킨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도 '약한영웅' 속 박지훈을 보고 단종 캐스팅을 결심했다고 밝혔던 바, 박지훈은 '약한영웅'에서도 냉소적인 면모와 동시에 친구들 앞에서만큼은 따뜻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대세 행보는 광고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박지훈은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2월 라이징 스타 브랜드평판에서 1위, 배우 브랜드평판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패션, 뷰티, 식음료 등 다양한 업계에서 광고는 물론 캠페인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박지훈 신드롬'은 한 작품의 흥행이 만들어낸 일시적인 화제성과는 결이 다르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차곡차곡 쌓아온 필모그래피가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돌파를 앞둔 지금, 대중의 시선은 '아이돌 출신 배우'가 아닌 '믿고 보는 배우' 박지훈에게 향하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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