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상, 성균관대 강단 못 선다…“임용 철회 , 학생 교육환경 고려한 결정”[전문]
- 입력 2026. 03.09. 14:40:1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의 강사로 임명되었으나, 학생들의 반대 의견으로 인해 임용이 취소됐다.
한지상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대학본부와의 협의 및 교수회의를 거쳐 2026학년도 1학기 보이스 수업 강사로 임용됐던 한지상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업은 1학년 필수과목으로, 당초 임용된 강사가 다른 학교 전임교원으로 발령되면서 급하게 재임용 절차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연기예술학과 동문인 한지상이 추천됐고, 다양한 수상 경력과 작품 활동, 후배들에 대한 열정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정식 절차를 거쳐 최종 임용됐다.
교수진은 임용 심사 과정에서 과거 논란이 됐던 사건 역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사안에 대해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사법기관 판단 과정에서 확인됐고,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랜 기간 피해를 입은 점, 단 한 번의 논란으로 개인의 삶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도 함께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용 사실이 알려진 이후 SNS를 중심으로 윤리적 논란이 있었던 배우가 강단에 서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5일에는 성균관대학교 교내에 관련 대자보가 게시되기도 했다.
교수진은 특히 대자보가 학과 구성원 간 충분한 논의 없이 제거되면서 학생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인정했다. 교수진은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지 못한 데 교수진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엄정한 기준과 소통 절차를 정례화해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겠다”며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교육환경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문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지상은 2005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뒤 ‘알타보이즈’, ‘프랑켄슈타인’, ‘완득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레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해왔다. 또한 2014년에는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다만 2020년 초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한지상 측은 상대방이 사과 요구와 금전 요구를 하며 인터넷 폭로를 언급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후 2024년에는 한지상을 비방하는 글을 게시한 누리꾼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앞으로 더 엄격한 윤리 기준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교육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하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 입장 전문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보이스 수업 강사 교체 공고 및 교수진 입장문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대학본부와의 협의 및 교수회의를 통해 2026년도 1학기 보이스 수업의 강사(한지상)를 교체하여 진행하게 되었음을 공고합니다.
해당 수업은 1학년 필수과목으로서 지난 2월 기존에 임용된 강사가 타 학교 전임교원으로 발령 나면서 촉박하게 재임용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기예술학과 동문인 한지상 배우가 추천되었고, 배우가 가진 여러 수상경력과 작품활동을 통해 보여준 능력, 동문 후배들에 대한 열정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정식절차를 거친 뒤 최종 임용이 결정되었습니다.
임용심사 과정에서 한지상 배우의 과거 논란이 된 사건이 언급되기는 하였으나 당시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최근 여러 차례 사법기관에서 입증되어 공소장에 명시된 점, 이 일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랫동안 여러 피해를 본 점, 한 번의 일로 한 인간의 삶 전체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풍토에 대한 문제의식을 교수들 간 공유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지상 배우의 임용이 공식화된 후 SNS상에서 윤리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배우가 강단에 서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지난 3월 5일 성균관대학교에 관련하여 대자보가 게시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자보가 교수를 포함한 학과 구성원들 간의 충분한 논의 없이 제거되며 관련하여 실제 교육을 받게 될 학생들과 필요한 소통이 차단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서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오지 못한 교수진의 책임이 큰 부분이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보다 엄정한 기준과 소통절차를 정례화하여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향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학교의 교육환경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다면 최선을 다해 문제를 개선해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과 감수성 안에서 교육을 이끌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2026년 3월 8일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