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또 무너진 연기력…‘월간남친’도 구하지 못한 주연의 무게 [셀럽이슈]
입력 2026. 03.09. 18:08:56

지수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반전은 없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을 통해 ‘배우 지수’로서의 재도약을 노렸지만 결과는 냉담했다. 작품 공개 전만 해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또래 캐릭터를 만난 만큼 연기력 논란을 털어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5년째 이어지는 ‘발연기’ 꼬리표를 떼지 못한 지수다.

지난 6일 공개된 ‘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서미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전개되는 설정, 여기에 서인국을 비롯해 서강준, 이수혁, 옹성우, 이재욱, 이현욱, 김영대, 박재범, 이상이 등 화려한 출연진이 더해지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작 극의 중심축인 지수의 연기가 몰입을 떨어뜨린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크게 지적되는 부분은 익숙한 약점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부정확한 발음과 얇게 뜨는 발성, 감정선을 타야 하는 장면에서의 어색한 표정과 몸짓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상적인 대사 처리조차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감정이 고조되는 신에서는 캐릭터보다 ‘연기하고 있는 배우 지수’가 먼저 보인다는 혹평도 이어지고 있다.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에게 가장 필요한 설득력과 안정감이 끝내 확보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이 더 뼈아픈 이유는 같은 지적이 벌써 5년째 반복되고 있다는 데 있다. 지수는 2021년 첫 주연작 JTBC ‘설강화’ 출연 당시부터 발성, 발음, 감정 표현 부족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후 출연한 작품들에서도 비슷한 문제는 계속 언급됐다. 이번 ‘월간남친’은 지수가 스스로도 “닮은 점이 많은 캐릭터”라고 언급하며 자신감을 내비친 작품이었지만 정작 결과물에서는 그 자신감이 설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주변을 받치는 배우들의 존재감이 오히려 지수의 한계를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반응도 나온다. 서인국과의 호흡, 가상 세계 속 각기 다른 남성 캐릭터들과의 데이트 서사는 설정만 놓고 보면 충분히 흥미롭다. 김아영, 고규필, 유인나, 공민정, 조한철, 이학주 등 조연진 역시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극의 리듬을 안정적으로 받친다. 그러나 지수의 비중이 절대적인 구조상 중심에서 힘이 빠질 때마다 작품 전체의 집중력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수는 공개 전 인터뷰와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번 작품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김정식 감독 역시 “노력이 재능을 이겼다”라고 극찬하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받아든 결과물은 그 평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노력의 유무보다 중요한 것은 화면 안에서 얼마나 달라졌느냐인데 이번 작품은 그 변화를 증명하는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블랙핑크 지수라는 글로벌 인지도는 분명 강력한 흥행 요소다. 실제로 캐스팅 단계부터 해외 화제성과 시장성 측면에서 기대를 모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작품은 결국 연기로 완성된다. 스타성과 캐스팅 화제성만으로는 주연 배우의 빈자리를 끝내 감출 수 없다. 대중이 보고 싶은 것은 ‘블랙핑크 지수의 출연’이 아니라, ‘서미래로 살아 있는 지수’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지수는 ‘발연기’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오히려 “이번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만큼 실망감은 더 크게 돌아오는 모양새다. 연기를 시작한지 5년, 이제는 더 이상 가능성이나 성장 서사만으로 평가받기 어려운 시점이다. ‘월간남친’은 지수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아니라, 배우로서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음을 다시 확인시킨 작품이 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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