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훈X하지원, 필모·케미 이어 시청률까지 ‘클라이맥스’ 찍을까 [종합]
- 입력 2026. 03.10. 15:19:0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주지훈, 하지원을 필두로 한 ‘믿고 보는’ 배우들이 권력과 욕망, 사랑이 교차하는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다. 정재계와 연예계가 교차하는 권력 카르텔 속 인간의 욕망과 선택을 그린 강렬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 ‘클라이맥스’다.
'클라이맥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디큐브시티 더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는 ENA 새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극본 이지원 신예슬, 감독 이지원)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지원 감독, 배우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 등이 참석했다.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이다.
영화 ‘미쓰백’으로 백상예술대상 등 신인감독상을 휩쓴 이지원 감독이 첫 연출과 함께 각본을 맡았다. 이지원 감독은 “2018년도에 ‘미쓰백’ 개봉 후 이후 한 작품을 더 찍었는데 개봉을 못하고, 다음 작품으로 준비한 게 ‘클라이맥스’다. 시청자분들에게 찾아뵙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면서 “사실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자리가 긴장되기보다, 제가 너무 열과 성을 다해 피땀 흘려 만든 작품이라 기대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 작업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량을 찍어야 했다. 호흡이 맞는 스태프들과 최상의 퀄리티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제목을 ‘클라이맥스’라고 지은 만큼 영화만큼 뽑아내기 위해 각본에도 공을 들였다. 배우들의 치열한 감정을 영화처럼 세밀히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영화와 다른 점은 긴 시간을 압축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영화만큼 공을 들이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웠던 점은 각본을 쓰는 게 힘들었다. 제목을 정해놓고 쓰다 보니 제목에 짓눌리더라. 매 회차 각본을 쓰는 자체가 힘들더라. 살면서 처음으로 번아웃을 겪었다. 영화보다 8배에 달하는 분량을 써야 해서 그 점이 힘들었다”라며 “저희 드라마는 엔딩 맛집이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클라이맥스’에는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 등 ‘믿보’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주지훈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와 결혼해 한달음에 스타검사가 된 방태섭 역을 연기한다. 그는 “대본이 되게 심플했다. 정치, 검사에 잘 모르는 관객인데 상황들이 문맥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이해될 정도로 다가왔다. 우리가 사실은 다 알지만 입 밖에 꺼내지 않는 욕망들, 다 가진 것들을 극을 통해 시원하게 표현하는 게 가려운 곳을 긁는 느낌이라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원은 2022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커튼콜’ 이후 약 4년 만에 ‘클라이맥스’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는 한 때는 최고의 여배우였으나, 결혼 이후 지금은 한물간 여배우 취급을 받는 추상아 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이지원 감독님과는 ‘비광’이라는 영화 작업을 했다. ‘클라이맥스’ 전에 작업했는데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너무 좋았다. 뭔가 감독님과 또 다른 작업으로 더 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클라이맥스’라는 대본을 제안해주셨다. 정말 강렬하고, 제가 해보지 않은 추상아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6~7년 전부터 사람, 인간관계에 호기심도 많고 알아가던 참에 이 작품이 이 시대에 우리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욕망, 권력, 사랑하면서 해야 하는 선택들인 지점에서 좋은 작품인 것 같더라. 이지원 감독님과 하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나나는 방태섭 곁에서 은밀하게 정보원 역할을 하는 황정원으로 분한다. 황정원은 권력 카르텔의 추한 면을 보여줄 판도라 상자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나나는 “대본이 되게 솔직하고, 대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제가 조금 보고 싶었던 장르가 아니었나란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도 이런 장르에 목말라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황정원은 제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이 저를 사랑해주셨다.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WR그룹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장남 권종욱 역을 연긴한다. 오정세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극본 쓰는 거라고 말씀 하신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책을 보면 어렵지 않게 다양한 인물, 다양한 사건을 하지만 쉽게 쓰여 있었다. 책에 대한 매력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지원 감독은 “작품 구상할 때 욕망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다. 현재 현존하는 배우 중 욕망을 담은 얼굴이 누구인가 생각했을 때 주지훈의 얼굴이 떠올랐다. 시나리오상에서 도베르만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런 면도 있지 않나. 주지훈과 하고 싶었는데 인연이 닿았다”라며 “하지원은 ‘비광’에서 작업한 기억이 너무 좋았다. 끝나고도 자주 만나서 술 한 잔도 하고, 이야기도 했다. 하지원은 배우로서 우주 끝까지 가고싶다는 말을 한 적 있다. 인상 깊어서 추상아를 쓸 때 욕망을 담아 썼다”라고 설명했다.
또 “나나는 애프터스쿨 때부터 팬이었다. 배우로서 참여한 작품들에서도 너무 매력적이더라. 작품들을 봤을 때 계산하는 연기가 아닌,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연기를 하는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한정원이라는 캐릭터가 입체적이라 뒤에 가면 반전도 있다”면서 “오정세는 한국에서 사랑하지 않는 감독이 있겠나. 훌륭한 배우분이셨다. 현장에서 많이 배우기도 했다. 어떤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저조차 정확한 디렉션을 할 수 없을 때 해주시는 동물적인 감각이 있더라. 권종욱 캐릭터가 굉장히 입체적이다. 악역인 것 같으면서도 선역이다. 그 모든 지점들을 잘 소화해주셔서 오정세가 아니면 권종욱을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이맥스’는 정재계와 연예계가 교차하는 권력 카르텔을 배경으로 정상에 서기 위해 서로를 이용하고 견제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다. 단순한 범죄, 정치 드라마를 넘어 욕망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파국의 순간을 예고한다.
오정세는 “인간 관계성에 대한 포인트가 저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으며 나나는 “‘클라이맥스’에 나오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개성이 너무 뚜렷하다. 색깔도 확실하고. 그런 캐릭터들의 색깔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원은 “추상아라는 인물은 굉장히 화려한 스타의 모습이지만 거기에 감춰진 불안, 욕망, 인간 내면의 흔들리는 모습들이 보인다. ‘클라이맥스’에 나오는 인물들이 각각 그런 면모가 있다. 숨겨진 내면의 모습들이 선택과 반전에 따라 재밌다”라고 말했고, 주지훈은 “10부작 전체 엔딩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시청자들이 보실 때 숨기고 싶은 게 드러난다. 우리 모두가 뭐랄까. 웃으면 안 되는 순간에 나만의 재밌는 순간에 미소가 나온다. 그 순간들을 굉장히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양면성이 보이는 엔딩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지원 감독은 “영화에서 시리즈물로 넘어오면서 스코어 압박에서 벗어나려고 했는데 시청률에 발목을 잡히게 됐다. 저는 배우들에게 기대하는 게 있다. ENA 역사상 최고의 수치가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클라이맥스’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