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주 4잔 마셨다"더니…이재룡, 사고 전 복수의 술자리 참석 정황[셀럽이슈]
- 입력 2026. 03.11. 08:30:44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음주 사고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그가 복수의 술자리에 참석하는 등 정황이 발견되면서 '술타기 의혹'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이재룡
이재룡은 지난 10일 오후 2시께 경찰에 출석했다. 당초 오후 3시에 조사가 예정됐으나,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한 시간 가량 일찍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약 4시간의 조사 끝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룡은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라며 "경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고, 앞으로 있을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잘 따르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제 잘못에 대해서 사과드리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고 후 도주한 이유에 대해 "그건 인지를 못 했다"고 답했으며, '음주전력이 있는데 다시 운전대를 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술자리에 동석한 인물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준비한 차량에 탑승해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재룡은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이후 자택에 차량을 주차한 뒤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고, 약 3시간 이후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이재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룡은 사고 다음 날인 7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인정했으며, 사고와 관련해서는 "(중앙분리대에)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추가로 술을 마셔 음주 수치 확인을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전에 예정된 약속 자리였을 뿐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여러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재룡의 '술타기 수법'에 대한 의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영상에서 안재욱은 이재룡에 대해 "내가 아는 배우 중 주량이 가장 세다. 이긴 적도 없고 취한 모습을 본 적도 없다"며 이재룡의 주량을 치켜세운 바 있다. 이재룡이 '소주 4잔'에 사고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에 이르지 않았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재룡은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중앙분리대에 살짝 접촉한 줄 알고 현장을 떠났다는 것. 사고 현장을 담은 CCTV 영상 속에 이재룡은 청담역 교차로에서 우회전 직후 중앙분리대로 돌진해 10여 미터 이상을 주행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후에는 오히려 속도를 높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그의 진술과 CCTV 내용이 사뭇 모순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재룡이 음주운전 전 여러 술자리를 옮겨다닌 정황이 포착되면서, '소주 4잔'을 마셨다고 강조한 이재룡의 진술은 오히려 '술타기 수법' 의심에 불을 지피고 있다.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이재룡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추정할 방침이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량, 음주 시점, 측정 시점, 체중과 성별 등을 토대로 시간 경과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기법이다.
다만 여기에는 사고 이후 추가 음주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CCTV 영상 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피의자 진술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허점이 있다. 이재룡이 지인의 집에서 추가로 술을 마신 만큼, 정확한 수치를 추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재룡은 지난 2003년 음주운전 사고 후 음주 측정을 거부해 면허가 취소됐고, 지난 2019년에는 만취 상태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가 피해를 배상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벌써 세 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점만으로도 대중은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반성과 변화의 모습 없이 진술을 번복하고,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을 어렵게 만들려는 그의 태도에 여론의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SBS '8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