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성범죄 은폐설→욱일기 장면까지…‘나혼산’, 日 소학관 소개 논란
- 입력 2026. 03.15. 23:44:1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나 혼자 산다’(‘나혼산’)가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을 방송에서 소개한 장면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나혼산'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산’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가 방송인 강남과 함께 일본을 찾아 공포 만화가 이토 준지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이토 준지가 활동 중인 쇼가쿠칸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대면했다.
문제는 제작진이 쇼가쿠칸을 소개하는 과정이었다. 방송에서는 “도라에몽, 이누야샤, 명탐정 코난 등을 배출한 일본 대표 만화 출판사”라는 자막과 함께 회사 건물을 비추며 화려한 효과를 넣어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출판사는 최근 일본에서 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쇼가쿠칸과 관련된 만화 플랫폼에서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작가가 필명을 바꿔 작품 활동을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피해자 측은 합의 과정에서 출판사 관계자가 일부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고, 출판사가 해당 작가의 활동을 사실상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일본 만화 업계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만화 ‘원펀맨’ 작가 ONE을 비롯한 일부 작가들이 작품 유통 중단을 요구하며 사실상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가쿠칸 측은 “해당 작가가 가명을 사용해 연재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방송 장면 중 또 다른 논란도 불거졌다. 쇼가쿠칸 대표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명탐정 코난: 절해의 탐정’ 포스터가 등장했는데 이 작품은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 장면 논란으로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해당 포스터가 사용된 점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OTT와 VOD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는 쇼가쿠칸 관련 장면과 ‘명탐정 코난’ 언급 부분이 편집된 상태로 수정됐다.
하지만 장면 삭제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삭제만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민감한 사안을 방송에서 다루는 만큼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등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나혼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