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美오스카 장편 애니·주제가 ‘2관왕’…K컬처 새 역사 [셀럽이슈]
입력 2026. 03.16. 13:33:03

'케데헌'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K콘텐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두 부문 후보에 올랐던 ‘케데헌’은 모두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케데헌’은 디즈니의 ‘주토피아2’, 픽사의 ‘엘리오’,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의 대표 OST ‘골든(Golden)’은 ‘다이앤 네버 다이’의 ‘디어 미(Dear Me)’, ‘씨너스: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I Lied To You)’, ‘비바 베르디’의 ‘스위트 드림스 오브 조이(Sweet Dreams of Joy)’, ‘기차의 꿈’의 ‘트레인 드림스(Train Dreams)’ 등 경쟁작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동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이 부문에서 오스카를 받은 첫 한국계 연출가라는 기록도 세웠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이 상은 한국을 위한 것이며 전 세계 모든 한국인을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혀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골든’ 무대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극중 걸그룹 헌트릭스로 활약한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였다. 한국 전통 타악과 국악 퍼포먼스로 시작된 무대는 세 멤버의 ‘골든’ 열창으로 이어지며 오스카 무대를 K팝 콘서트장처럼 달궜다.

특히 돌비극장 객석에는 응원봉이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엠마 스톤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케데헌’은 지난해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낮에는 K팝 스타이지만 밤에는 악귀를 사냥하는 퇴마사로 활동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의 이야기를 그린 SF 판타지 음악 영화다. K팝 산업의 시스템과 팬덤 문화, 한국 전통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공개 직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흥행 성적 역시 압도적이었다. 공개 후 91동안 3억 251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화 시청 시간 역대 1위에 올랐다.

음악적 성과도 이어졌다.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소다팝(Soda Pop)’ 등 다른 OST 역시 글로벌 차트에서 인기를 얻었다.

주요 시상식에서서도 연이은 성과를 거뒀다. ‘케데헌’은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으며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K팝 장르 최초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를 차지했다.

오스카 2관왕까지 더하며 ‘케데헌’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K팝과 한국 문화를 세계 영화계 중심에서 인정받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K컬처가 영화와 음악,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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