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데헌' 팀 수상소감 끊은 오스카, 인종차별 논란[Ce:월드뷰]
- 입력 2026. 03.16. 14:58:44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의 수상소감을 중단시키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이재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메인 OST '골든(Golden)'으로 주제가상을 받은 뒤에 수상소감을 강제로 중단하는 듯한 상황이 펼쳐져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주제가상 수상을 위해 극중 헌트리스 루미 목소리를 맡은 이재를 비롯해 테디 박, 마크 소넨블릭, 곽중규, 이유한, 남희동, 서정훈 등이 무대에 올랐다.
먼저 이재는 "어릴 때 제가 K-팝을 좋아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놀리곤 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노래와 모든 한국어 가사를 함께 부르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이 상은 성공에 관한 것이 아니라 회복력에 관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리 팀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의 뒤를 이어 이유한 작곡가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오케스트라가 곧바로 연주를 시작했고, 마이크는 음소거됐다. 이들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고, 이재가 수상소감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연출을 맡은 메기 강 감독과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수상소감을 한 이후 제작자 미셸 윙이 마이크를 넘겨받았고, 그 순간 퇴장 음악이 흘러 나왔다.
이때는 다행히 음악이 멈춰 미셸 윙까지 수상 소감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상소감을 강제로 끝내려는 모습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상 때만 반복해서 나오면서 인종 차별 논란이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생중계를 담당한 안현모는 "수상자가 이렇게 많은데"라며 "단편영화상 수상소감은 길게 했는데"라고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외신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데드라인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K팝 곡으로 처음 상을 수상한 만큼, 수상자들은 할 말이 많았다. 하지만 이유한이 마이크를 잡자 광고로 넘어갔고, 그 순간 백스테이지에 있던 기자들은 숨을 멈췄다"라고 보도했으며, 미국 CNN은 "상징적인 순간이 될 수 있었지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