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남친’ 훔쳐보자”…반복되는 中 도둑 시청, 정부가 나서야 할 때 [셀럽이슈]
입력 2026. 03.17. 10:33:31

'월간남친'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글로벌 흥행을 타고 퍼진 건 인기뿐만이 아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을 둘러싼 중국 내 ‘도둑 시청’이 또 다시 고개를 들며 반복되는 저작권 침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월간남친’ 리뷰 페이지가 개설됐고, 17일 기준 약 7000명이 별점 평가에 참여하고 3500여 개의 리뷰가 등록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식 서비스되지 않는 만큼 해당 콘텐츠는 불법 경로를 통해 시청됐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넷플릭스에 따르면 ‘월간남친’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 4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 홍콩, 브라질 등 34개국 톱10에 진입했다. 글로벌 흥행과 동시에 중국 내 불법 유통과 소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문제는 특정 작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역시 더우반에 리뷰 페이지가 생성되며 불법 시청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시즌1 역시 수만 건의 리뷰와 평가가 쌓이며 유사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OTT 플랫폼이 유사 포맷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례까지 이어지며 단순 시청을 넘어 ‘콘텐츠 베끼기’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경우에는 중국 장자제시가 작품 속 대사를 활용해 관광 홍보에 나서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상황에서 해당 장면을 활용했다는 점 자체가 불법 시청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라는 지적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내 불법 시청은 이미 일상화된 상황”이라며 “문제의식 없이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불법 행위에 대한 인식 개선과 단속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는 배경으로 ▲중국 내 글로벌 OTT 서비스 미진출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의 구조적 확산 ▲저작권 인식 부족 등을 꼽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정부 차원에서는 한중 간 문화·저작권 협의 채널을 통해 불법 유통 문제를 공식 의제로 상시 제기하고, 반복되는 침해 사례에 대해 외교적 항의 및 제재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불법 유통 사이트에 대한 국제 공조 차단, 저작권 침해 대응 전담 조직 강화, OTT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현실적인 대응 방안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사 역시 글로벌 동시 공개 확대, 합법 플랫폼 접근성 개선 등으로 불법 수요를 줄이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질수록 이를 둘러싼 저작권 침해 역시 반복되고 있다. 단순한 논란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번진 도둑 시청에 대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더우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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