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X하이브, K팝 넘어 ‘한국’ 자체를 콘텐츠로[셀럽이슈]
- 입력 2026. 03.19. 13:08:07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글로벌 K팝 시장에서 ‘컴백’의 의미는 점점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앨범을 내고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그 중심에는 하이브(HYBE)가 있다.
방탄소년단 하이브
하이브와 레이블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단순한 앨범 발매가 아닌 ‘도시형 문화 프로젝트’로 설계했다. 음악을 중심으로 공연, 도시 이벤트, 전통 문화 협업, 체험형 콘텐츠까지 연결하며 K팝 산업의 새로운 확장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아리랑’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통 민요 ‘아리랑’을 글로벌 K팝 프로젝트의 중심 서사로 끌어올린 것이다.
◆앨범에서 도시 프로젝트까지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앨범 ‘ARIRANG’이다.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을 현대적인 음악과 스토리로 재해석한 이번 신보는 발매 전부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1896년 미국 워싱턴에서 ‘아리랑’이 최초로 녹음됐다는 기록에서 영감을 받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는 한국 음악의 역사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활동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장치로 평가받는다. 전통과 현재, 한국과 세계를 하나의 서사로 묶은 연출이다.
그러나 하이브의 전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서울 전역을 무대로 한 ‘BTS THE CITY ARIRANG SEOUL’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공연 하나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콘텐츠 공간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서울을 무대로 만든 K팝 프로젝트
컴백 당일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방탄소년단 콘텐츠로 채워진다.
숭례문과 남산서울타워에서는 미디어 파사드가 진행되고, 한강 하늘에서는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또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 스탬프 랠리 등이 이어지며 팬들이 도시를 이동하며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팬덤 중심 이벤트를 넘어 도시 관광과 문화 소비를 결합한 형태다. 실제로 ‘THE CITY’ 프로젝트는 해외 도시에서도 진행되며 K팝 이벤트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았다.
◆K팝과 전통 문화와의 협업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전략은 전통 문화와의 협업이다.
방탄소년단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해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을 선보였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브랜드 ‘MU:DS’와 함께 제작된 상품은 전통 미감을 K팝 굿즈 형태로 확장한 사례다.
팝업 공간 역시 ‘아리랑’ 조형물과 북두칠성 그래픽 등 한국적인 상징을 활용해 구성됐다. K팝 팬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 요소를 경험하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플랫폼까지 연결된 글로벌 전략
콘텐츠 확장 전략은 플랫폼에서도 이어진다.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THE COMEBACK LIVE: ARIRANG’ 공연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공연 콘텐츠를 동시에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한국’ 자체를 콘텐츠로 만드는 전략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브의 콘텐츠 전략이 더욱 명확해졌다. 앨범부터 글로벌 플랫폼, 나아가 전통문화와의 협업까지 아우르는 유기적인 연결 구조는 현대 K-팝 산업이 음악을 넘어 거대 문화 산업으로 진화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리랑’이라는 전통 민요를 중심에 둔 기획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사례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이번 ‘ARIRANG’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이야기와 정서를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하는 또 하나의 실험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실험은 다시 한 번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를 무대로 펼쳐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