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원필,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인터뷰]
입력 2026. 03.30. 08:10:00

원필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데이식스 원필이 'Unpiltered'(언필터드)를 통해 내면 깊은 곳에 담아둔 솔직한 감정을 풀어냈다. 그간 음악적으로 느꼈던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었다는 원필에게 이번 앨범은 '원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원필의 솔로 첫 미니 앨범 'Unpiltered'(언필터드)는 2022년 2월 선보인 첫 솔로 정규 음반 'Pilmography'(필모그래피)에 이후 약 4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필터를 거치지 않은 상태의 원필을 의미하는 이번 앨범은 그의 내면과 서사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타이틀곡 '사랑병동'을 비롯해 'Toxic Love'(톡식 러브), '어른이 되어 버렸다', 'Up All Night'(업 올 나잇), 'Step by Step'(스텝 바이 스텝), '백만송이는 아니지만', '피아노'까지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기존과는 또 다른 색채를 보여준다.

"타이틀곡 같은 경우 모두가 감추고 혼자 앓는 게 싫어서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마음으로 쓴 곡이다. '어른이 되어 버렸다'는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낀 감정을 털어 넣은 곡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을 이제는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곡이다. '피아노'는 살다 보면 무언가를 잃는 경험을 한다. 잃고 잊혀 가는 것들이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이번 앨범을 듣고 다들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너무 괜찮다. 걱정안 하셔도 될 만큼 건강하다. 건강하기 때문에 이런 곡을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진짜라면 숨기려 했을 거다. 혼자 끙끙 앓고 말도 못 하는 이런 감정들을 해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기를 마음으로 썼다"


이번 앨범에서 원필은 다듬고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데이식스와 솔로 활동을 통해 따뜻한 감성과 목소리를 보여왔던 기존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촬영할 때 특수분장을 꽤 오래 했다. 뮤직비디오를 찍는 동안 정상인 적이 없다. 이틀 동안 촬영을 했는데 피폐해지는 느낌이 들고,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 기분이 이상하더라.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소리지르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우는 장면은 없었다. 감독님이 분노하는 모습을 보시고 시나리오에 없던 감정을 잡아 우는 장면을 제안하셨다. 해보겠다고 했고, 마지막 촬영이서 그런지 박수를 많이 쳐주셨다"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원필은 음악적으로 느껴왔던 답답함을 해소하는 동시에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대중적이라는 게 뭘까 정말 많이 생각했다.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도 처음부터 대중성을 생각하고 쓴 곡은 아니었다. 그런데 왜 좋아해 주실까 고민하게 됐다. 대중적이라고 생각하고 쓴다고 해서 과연 도움이 될까 싶었다. 우리가 납득할 수 있고, 잘 보여줄 수 있는 걸 한 건데 좋아해 주셨다. 앞으로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할 거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걸 하고 싶어 했고, 그렇게 해왔다. 앞으로도 데이식스는 매번 다른 형태로 나올 것 이다. 이미 머릿속에 새로운 모습이 있다. 빨리 작업하고 싶단 마음이 크다"

이번 앨범은 영케이와 함께했던 지난 작업과 달리 오롯이 원필의 색으로 채워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에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는 데 집중하며 보다 선명한 음악적 방향성을 드러냈다.

"4년 전엔 영케이 형에게 손을 내밀었었다. 함께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번에는 오로지 저만의 색으로 채운 앨범을 하고 싶었다. 멤버들도 다 들어보더니 전체적으로 좋다고 하더라. 타이틀곡이 정해지기 전에 듣고 확실히 다르다고 하더라"


데이식스 10주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인 만큼 책임감과 부담도 적지 않았다. 전역 이후 다시금 높아진 관심 속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도 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앨범이 무엇보다 팬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

"멜로디를 쓸 때 따라 부르기 쉽게 쓰려한다. 곡을 만들 때 최대한 어렵지 않게 쓰려 하는데 음이 높아서 따라 부르기 어려워하신다.(웃음) 메시지도 가사를 한 번에 봤을 때 최대한 불편한 것 없이 흐름이 이어지는 걸 좋아한다. 이번 앨범은 팬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랐다. 전역 후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데이식스 음악을 생각하고 들으시면 기대가 클 텐데, 그에 대한 부담감은 사실 컸다. 곡이 완성된 이후에도 밤마다 계속 들었다"

이처럼 이번 앨범은 원필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걱정되면서도 기대된다는 그는 '이런 모습도 저니까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새로운 시도해 본 트랙들이 많다. 첫 번째 트랙부터 새롭게 느껴지실 거다. 음악적 답답함은 해소됐지만 팬들이 이런 모습까지 좋아 해주지 걱정도 됐다. '원필이 이런것도 할 줄 아네? 생각보다 좋네?'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지금의 저를 기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앨범이 될 것 같다. 언제나 그랬던 저의 목표는 7곡 중 한 곡이라도 들으시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조금이라도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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