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석희 성범죄 전과 의혹…영화계·공연계 '빨간불' [셀럽이슈]
- 입력 2026. 03.30. 15:19:22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번역가 겸 작가 황석희가 성범죄 전과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영화계와 공연계로 파장이 미치고 있다.
30일 디스패치는 황석희가 지난 2005년과 2014년 각각 강제추행 및 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2005년 강원대학교 인근 길거리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넘어뜨린 뒤 추행했으며 이를 말리던 A씨의 여동생 B씨까지 폭행해 상해를 입혔다. 이 사건으로 황석희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황석희는 2014년에 재차 성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영상번역 강좌를 맡고 있던 황석희는 자신의 수강생에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뒤 만취해 항거불능 상태인 피해자를 모텔로 데려가 유사강간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알몸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부는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가족의 생계와 아내의 선처 호소 등을 이유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황석희는 영화 '웜바디스' '데드풀' '스파이더맨' 시리즈 '보헤미안 랩소디'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600여편의 영화를 번역했으며, 다수의 해외 연극, 뮤지컬 등 번역과 윤색에도 참여했다. SNS와 강연, 저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유명세를 타고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다수의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황석희의 성범죄 의혹이 보도된 이후 그가 과거 여성 인권과 관련된 발언들이 이른바 '파묘'되며, 위선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황석희는 2016년 트위터를 통해 "페미니스트란 단어의 어느 글자가 그렇게 혐오스럽다고 단어만 봐도 기겁하고 경기를 일으키는 건지. 해리포터에서 볼드모트를 언급하는 것 마냥 말한 자는 불안해하고, 지인들은 그러다 다친다고 말리는 이 촌스러운 전개가 우습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남X 소리 듣기 싫으면 그런 소리 안 나오는 세상 만들자니까? 그걸 누가 듣기 좋아하냐. 무턱대고 밀어내지 말고 일단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얘기부터 듣자",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여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반성하고 공부하라는 거지. 일단은 날선 말부터 앞세우지 말고 배워야 된다. 당신들이나 나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황석희가 출연했던 프로그램 영상 댓글에도 누리꾼들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의 영상에 "뻔뻔하기 그지없다" "영상을 내려라"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 방송에 나올 수가 있냐" 등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성범죄 의혹의 불똥은 그가 참여한 영화, 공연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상에서는 황석희가 참여한 작품에 대해 보이콧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인 '프로젝트 헤일메리' 뿐만 아니라, 올해 7월 개봉을 예정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겨울왕국' 등도 황석희 번역가의 논란에 타격을 입게 된 모양새다.
황석희는 이와 관련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입장문을 제외한 SNS 게시물을 모두 정리한 상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