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1사고?…하정우·임수정 '건물주'가 길을 잃은 이유 [셀럽이슈]
입력 2026. 03.31. 14:21:01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극본 오한기, 연출 임필성/이하 '건물주')는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그린다. 배우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 등이 출연한다.

4.1%로 시작한 '건물주'는 2주차에 3%대로 하락한 뒤, 5회에서는 2.6%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6회에서 3.5%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큰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과도한 사건 전개가 시청자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극은 매 회차마다 새로운 사건과 갈등을 쏟아내며 긴장감을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오히려 과잉된 도파민 전개가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주요 인물들이 연이어 사고나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흐름은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사건들이 설득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반복된다는 점이 큰 문제로 작용한다. 인물의 선택이 개연성보다 극적 장치를 위한 수단으로 소비되면서 캐릭터들이 일관성을 잃고 허술하게 보이는 순간들이 잦다. 이는 극 전반의 긴장감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시청자의 몰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장르적 정체성 역시 모호하다. '건물주'는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웃음을 유도하기에는 사건의 무게감이 지나치게 무겁고, 스릴러로서 접근하기에는 전개가 가볍게 흘러가는 인상을 준다. 결과적으로 두 장르의 강점을 모두 살리지 못한 채, 이도 저도 아닌 톤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력은 작품을 지탱하는 마지막 축으로 남아 있다. 개연성이 부족한 서사 속에서도 하정우, 임수정 등 배우들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끌어올리며 극의 몰입도를 조금이나마 유지하는 데에 큰 몫을 하고있다.

절반을 달려온 만큼 남은 회차에서의 반등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무분별한 사건 확장보다는 서사의 밀도를 다듬고, 인물의 감정선과 선택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작업이 우선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기에 지금의 부진이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상황이다. 과연 '건물주'가 남은 회차에서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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