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영혼은 '한국됨'"…오스카 안은 '케데헌' 계속 울려 퍼진다[종합]
- 입력 2026. 04.01. 14:17:15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K'의 힘을 전세계에 제대로 보여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아카데미 2관왕이라는 쾌거를 안고 돌아왔다. 수상 소식부터 시즌2, 월드투어 등 다음 행보에 대한 희소식이 쏟아지는 가운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은 한국적인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매기 강 감독,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가수 이재(EJAE),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IDO(이유한, 곽중규, 남희동)가 참석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총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과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OST '골든(Golden)'의 작곡가이자 가수 이재, 'How It’s Done', 'Golden', 'Your Idol' 등 큰 사랑을 받은 OST들의 공동 작곡가이자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IDO(이유한, 곽중규, 남희동)가 아카데미 시상식 비하인드부터 작품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제53회 애니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감독상부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OST상까지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수상 레이스를 이어왔으며,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재는 아카데미에서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와 함께 헌트릭스 '골든'으로 축하 무대를 꾸몄다. 판소리, 국악, 한국무용 등 한국의 전통 문화와 '골든'이 만나 한국적인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 풍성한 무대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재는 "리허설 때 판소리를 하는 걸 다 알고 있었다. 저도 많이 놀랐다. 특히 오드리 누나와 레이 아미는 한국의 문화를 잘 몰랐다. 드디어 이런 큰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국악과 판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게 한국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감동이었다. 무대 뒤에 서있는데 판소리가 나오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 너무 좋았다"라고 당시 감정을 털어놔ㅆ다.
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엠마 스톤 등 객석의 모든 배우와 감독들이 응원봉을 들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도 이목을 끌었다. 이재는 "너무 떨려서 목소리 나갈까봐 일부러 안봤다"라며 "살면서 디카프리오가 응원봉을 들 줄 몰랐다. 모든 배우븐들이 들고 있으니까. 역시 'K'의 힘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단연 이날 기자회견의 화두는 시즌2에 대한 이야기였다. 매기 강 감독은 매기 강 감독은 "(시즌2)에 대해 못 풀어드릴 것 같다"라며 "스포일러 하나도 없이 비밀로 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이어 "큰 아이디어는 잡고 있는데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다. 이 영화도 첫 영화처럼 크리스와 제가 보고 싶은 영화 만들거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1편보다 크고 이벤트가 있는 영화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감독은 "팬과 우리 영화의 관계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은 가족과 같다고 느꼈다. 2번째 영화 영감의 원천은 처음 했던 것에서 가져가고 싶다. 그 말은 팬들을 놀라게 하고 규칙을 깨고 한계를 넓혀가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됨'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혼이기 때문에 기반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해가고 싶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매기 강 감독은 지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트롯과 헤비메탈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시즌2를 통해 두각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그 생각이 변함없는지 묻자, 매기 강 감독은 "제 생각은 변함이 없는데 스토리가 나와야 할 것 같다. 트로트는 우리의 독특한 음악이고, 헤비메탈은 케이팝의 근간이 되는 음악이라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기록적인 흥행에 시즌2 제작 예산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 감독은 "그동안 넷플릭스가 전폭적 지원해줬고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열의를 가지고 있다. 저희는 감독으로서 모든 예산을 집행하는 데 책임감을 가지고 작업한다. 세계관, 캐릭터 쓸 때 생각하고 주어진 것이 무엇이든 간에 가능한 가장 멋진 볼거리 제공하겠다고 다짐한다"라며 "예산이 박스라고 생각했을 때 박스가 커진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와 그 속의 영혼이다. 그것이 잘 기반이 되어야 그 위에 볼거리를 얹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IDO는 시즌2에서 어떤 음악을 선보이고 싶냐고 묻자 "아직 다음 시즌에 대해 들은 게 없다. 감독님들이 오히려 잘 아시지 않을까"라며 "개인적으로 뽕짝 같은 신나는 거 좋아한다"라고 트롯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넷플릭스 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월드투어를 예고했는데, 이재는 이와 관련해 "저도 기사 나오고 알았다.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캐릭터와 영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며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다음 시즌이 어떤 모습이 되든지 간에, '한국됨(Koreaness)'은 계속 작품의 정체성이 될 전망이다. 크리스 감독은 "한국인 아내와 가족이 된지 20년이 됐다. 그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서 한국적인 걸 알게 됐다. 그것을 공부하고 관찰한 것이 아니라 일부가 되면서 깨닫게 됐다. 한국인이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고 슬픔을 감내하는지. 제 삶의 방식이 그의 일부가 되면서 한국됨을 배웠다"라면서도 "사실 (작품의 한국됨은) 저보다 옆에 앉아계신 이분들에게서 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루미가 고통을 감내하고 그 과정에서 강인함을 얻게 된다. 한국과 한국인은 정말 많은 것을 겪어내고 강인해졌다. 거기서 오는 자부심과 강력한 힘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루미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드러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매기 강 감독은 "교포에 대한 오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다양한 케이스가 있겠지만, 저나 이재 씨 같은 교포들은 '온전히 한국인이지 못하다' 생각하며 산 것 같다. 엔터 분야에 있어서 K팝이 진정 글로벌한 시장에 왔는데, 양쪽 문화에 다 속한 사람들로서 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ㅇㅣ 든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것이 아니어도 한국 문화의 일부이고, 다른 성장 배경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재 역시 "반은 미국에 살고 반은 한국에 살았다. 저처럼 생긴 아시안 많이 없었다. 어릴 때는 god, H.O.T를 엄청 좋아했는데 미국에서는 놀림을 받았었다. 한국에서 연습생도 하고 K팝 작업도 했지만, 이렇게 글로벌해질지 몰랐다. 오스카 무대 서서 공연을 하는데 '영원히 깨질 수 없는'이라는 가사가 너무나 와닿았다. 이 순간을 위한 공연이구나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크리스는 "팬분들께 감사하고, 우리 영화 함께한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보통 영화에 700여명의 스태프가 함께한다. 저희 작품에는 한국계 미국인, 한국인, 이 과정을 통해 케이팝과 사랑에 빠진 분도 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매기 강 감독 역시 "많은 멤버 중 일부지만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다"라며 "함께하니 안심이 되고 즐겁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 헌트릭스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중독성 강한 OST와 한국 고유의 문화가 녹아 있는 디테일, 그리고 '케이팝 퇴마 액션'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로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