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다영,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인터뷰]
입력 2026. 04.07. 07:20:00

다영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지난해 첫 솔로 데뷔곡 'body(바디)'로 음악적 역량을 입증한 우주소녀 다영이 두 번째 디지털 싱글로 돌아온다. 한층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과 에너지로 가요계를 다시 한 번 물들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 활동 때부터 계획해 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컴백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솔로 데뷔 디지털 싱글 ‘gonna love me, right?(고나 럽 미, 롸잇?)’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당시 다영은 앨범 기획과 제작 전반에 참여하고,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음악과 무대에 대한 진정성을 전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예상치 못하게 큰 사랑을 주셔서 팬분들 대중분들 덕분에 두 번째 앨범이 봄에 나오게 됐다. 'body'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주소녀로 활동할 때는 부담감이 100이라면 멤버들과 10씩 나눠 가졌는데, 이제는 솔로이다 보니까 혼자 100을 안고 가야 한다. 'body'를 준비할 때도 이보다 더 열심히 준비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컴백을 앞두니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body'를 100으로 준비했다면 이번에는 200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선보인 타이틀곡 'body(바디)'는 다영의 새로운 음악적 색깔과 비주얼을 동시에 보여주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발매 후 멜론 TOP100 최고 9위, 월간 차트 17위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 누적 스트리밍 1천만 회를 돌파했다. 영국 NME, 미국 빌보드, 할리우드 리포터의 ‘2025년 최고의 K팝’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틴보그는 뮤직비디오를 ‘올해의 K팝 뮤직비디오’ 중 하나로 선정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그만큼 이번 컴백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다. 매일이 꿈같았고, 내가 이렇게까지 행복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반면 새로운 앨범이 나올 수 있게 돼서 행복함과 동시에 그 부담감이 똑같은 무게와 크기로 느껴졌다. 다음엔 어떤 음악을 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다양한 콘셉트를 바라는 의견도 많았다. 그 속에서 저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신곡 ‘What’s a girl to do’는 ‘body’ 활동 당시부터 다음 타이틀곡으로 염두에 두었던 곡이다. 이전보다 더 강한 임팩트를 좇기보다는, 결이 다른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자 하는 선택이었다.

"3년 동안 솔로를 계속 준비를 하면서 'body'부터 많은 곡들을 준비해 놓았다. 'What’s a girl to do'는 'body' 이후 컴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 곡으로 해야겠다고 사전에 플랜을 세워뒀던 곡이다. 저는 처음에 세웠던 계획을 흔들리지 말고, 계속 밀고 나가자는 편이다. 'body'는 제가 심어주고 싶은 첫인상을 다 충족시킬 수 있는 노래였다. 신나고 에너지를 느끼게 해드릴 수 있고 건강함, 퍼포먼스까지 다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게 들어맞는 노래라고 생각했다. ‘body’가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비슷한 ‘2’를 기대하셨을 수도 있지만, 그 임팩트를 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장르의 좋은 노래를 들고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What’s a girl to do’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사랑 앞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설렘과 고민, 망설임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며, 다영의 풍부한 보컬과 리드미컬한 댄서블 비트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트랙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는 'body'에 이어 원테이크 감성을 살린 연출로 퍼포먼스의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다영이라는 아티스트를 떠올렸을 때 퍼포먼스가 같이 따라오는 뮤직비디오일 것이라는 예상을 통일감 있게 가져가고 싶었다. 그래서 'body'와 마찬가지로 원테이크의 감성이 녹아들어 있는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었다. 노래와 퍼포먼스, 스토리가 한 번에 이어지는 구조로 후반 작업을 최소화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팬분들과 교감하고 싶어서 3D 그래픽이나 후반 작업은 지향하는 편이다. 그런 점이 가장 큰 포인트이지 않을까. 'body'가 친구들과의 낮 파티를 그렸다면 이번엔 낮에 신나고 놀고 집에서 쉬다 다시 나와서 밤 파티를 즐기는 거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다"


이번 앨범 역시 콘셉트부터 퍼포먼스까지 다영이 주체적으로 이끌었다. 발매 시기 또한 철저한 계획 아래 결정한 것으로, 계절감과 무드까지 고려해 완성도를 높였다.

"솔로 앨범인 만큼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갔고 모든 게 제 생각에서 시작된 건 맞다. 물론 절대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 PPT로 콘셉트를 정리해 회사에 공유할 정도로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 이번 앨범도 지난해부터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 준비했다. 이번 노래는 추운 겨울도 아닌, 뜨거운 여름도 아닌 4월에 나왔다. 축제도 많이 하는 시즌에 나오면 너무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무드를 상상하며 준비했다. 앞으로의 곡들도 이미 준비돼 있고, 새로운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고 믿는다. 물론 이번 활동이 잘 마무리돼야 다음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일링적으로도 파격 변신했다. 이는 사실 의도적인 변신이 아닌 다영 본연의 모습에 가깝다.

"우주소녀 시절과 이미지가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이미지 변신은 우주소녀 때 한 거다. 이게 제 본 모습이다. 피부색도 태닝이 아니라 원래 제 피부색이다. 아무래도 우주소녀는 청순한 스타일이니까 팀원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메이크업도 밝게 하고 의상도 밝은 톤으로 맞추려고 노력했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메이크업, 음악을 준비하니까 엑시 언니가 '너의 본모습으로 노래하고 돌아다닐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하냐'고 하더라"

이번 타이틀곡이 전부 영어 가사로 구성된 점 역시 다영의 보컬 강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한국에서 자랐지만 어릴 때부터 팝 음악을 중심으로 보컬을 훈련해온 만큼, 영어 가사가 더 자연스럽고 자신만의 보이스 컬러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영은 해외에서 유학한 적도 없고 교포도 아니고 한국에서 자고 자랐는데 심지어 제주도 사람인데 왜 도대체 영어로 가사가 되어 있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다. 더군다나 K팝에 영어 비중이 많다는 말도 많다. 열두 살 때부터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웠다. 당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알리샤 키스 같은 팝 음악으로 보컬을 배웠다. 그러다보니 노래할 때는 영어가사를 더 자신 있게 뱉을 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보이스 컬러가 나온다. 3분이라는 시간 동안 가사 전달을 우선시할 것인가 전체적인 톤과 보이스 분위기를 우선시 할 것인가 고민했을 때 다영이라는 아티스트의 컬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영어를 선택했다"


‘body’를 통해 ‘핫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다영은 이번 활동을 통해 또 다른 이미지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 'body'를 선보일 때 제가 원했던 키워드는 건강함, 즐거움, 기분 좋은 에너지였다. 무조건 사람들이 내 무대를 보고 행복하고 즐거워야지 조금이라도 섹시해 보이고 싶다거나 눈살이 찌푸려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건강미'가 키워드였는데 감자기 '핫걸' '프로틴걸' 같은 재밌는 키워드를 만들어주시니까 저도 재밌더라. 이번에도 좋은 에너지, 그리고 제 무대를 보면서 힘이 나실 수 있는 그런 건강함이 키워드인데 어떤 재밌는 수식어를 만들어주실지 기대된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다영의 목표는 분명하다. 음악과 무대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하는 것이란다.

"힘든 세상 속 제 무대와 음악 그리고 저의 행보에 용기를 얻는다고 해주시더라. 그만큼 저도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어린 팬들이 많다. 그들에게 좋은 언니이자 좋은 롤모델이 돼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제 행동이나 에티튜드가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제가 꿈을 이루고 퀘스트를 하나씩 성공해 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큰 자극제가 되어 줬으면 좋겠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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