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명문대 기념 단편 영화 ‘성차별’ 논란…학교 측 삭제 조치+사과[셀럽이슈]
- 입력 2026. 04.08. 09:42:54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중국 명문 대학 상하이 자오퉁대학교가 개교 130주년을 맞아 공개한 단편 영화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여 결국 삭제됐다.
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학은 지난달 31일 기념 영상을 공개했으나 영상 속 표현이 논란을 일으키자 곧바로 철회하고 사과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둥촨로 800번지’라는 제목의 단편 영화로, 캠퍼스 내 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내용이다. 영상에는 남학생이 기숙사에서 게임을 즐기고, 여학생이 무용단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은 이후 등장한 자막에서 촉발됐다. 영상에는 “시간이 흐르며 남학생은 e스포츠계 전설의 프로그래머가 되었고, 무대 위 주인공이었던 여학생은 어머니가 되었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에 대해 영화에 출연한 여학생은 “남학생의 경우 커리어 발전 과정을 보여주면서, 여성은 ‘엄마’라는 정체성으로만 귀결되는 것처럼 표현됐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해당 자막이 달린 영상에 자신의 모습이 사용된 것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수년간 교육받은 여성들을 결국 출산과 육아의 주체로만 그린 것 아니냐”, “명문대에서 이런 시각이 아무 문제 없이 통과됐다는 점이 더 문제”라며 대학 측을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학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부주의한 검토와 제작 과정의 미흡으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했으며, 참여 학생들에게도 사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콘텐츠 검수와 품질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1896년 설립된 상하이 자오퉁대학교는 중국을 대표하는 명문 대학 중 하나로, 올해 QS 세계 대학 순위에서 4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