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개봉 첫날 1위…‘곤지암’ 흥행 계보 잇나 [셀럽이슈]
입력 2026. 04.09. 11:14:56

'살목지'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개봉 전부터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던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가 결국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본격적인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사전 예매 6만장 돌파로 기대감을 끌어올린 데 이어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에 ‘호러 신드롬’ 조짐을 드러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개봉 첫날인 지난 8일 8만 9912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시사회를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11만6825명이다. 이는 동시기 경쟁작인 ‘왕과 사는 남자’,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모두 큰 격차로 따돌린 수치로, 단숨에 4월 극장가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흥행의 출발점은 개봉 전부터였다. ‘살목지’는 개봉 하루 전 사전 예매량 6만장을 돌파하며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68만 관객을 동원한 ‘곤지암’의 동시기 예매량(2만 3000장)의 약 2배를 웃도는 성적이다. 또한 2021년 ‘랑종’ 이후 한국 공포영화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사전 예매 기록으로, 일찌감치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프닝 성적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 ‘살목지’의 첫날 관객수는 ‘랑종’ 이후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동시에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오프닝 기록(7만 6003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는 흥행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관객 반응이다. 공포영화 특성상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살목지’는 실관람객 평점 9.5점, CGV 에그지수 91%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호평을 얻고 있다. “끝날 때까지 소름이 끊이지 않았다”, “눈을 가려도 들리는 소리 때문에 더 무서웠다”, “몰입감이 뛰어나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등 실제 관람 후기가 잇따르며 입소문 확산 조짐도 뚜렷하다.

작품은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된 이후,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알 수 없는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물과 공간이 주는 공포, 그리고 청각적 연출을 적극 활용한 연출 방식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자연스럽게 ‘곤지암’의 흥행 계보를 떠올리게 한다. ‘곤지암’ 역시 체험형 공포와 리얼리티 연출을 앞세워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살목지’ 또한 사전 예매, 오프닝, 관객 반응까지 유사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한국형 호러 히트작 탄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살목지’가 단발성 화제에 그칠지, 혹은 ‘곤지암’을 잇는 장르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지 극장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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