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준에서 '우승'으로…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다진 각오[인터뷰]
입력 2026. 04.11. 09:00:00

우승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이제 군필자가 됐으니, 저를 막을 사람이 없어요" 배우 우승(본명 오희준)이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활동명까지 바꾸며 마음을 다진 우승이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자동차처럼 막힘없이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은 10일 서울 강서구 셀럽미디어 사옥에서 셀럽미디어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대중에게는 우승이라는 이름은 아직 낯설다. 그는 지난 2016년 그룹 크나큰의 멤버로 데뷔해 본명인 '오희준'으로 활동해 왔기 때문. 그는 지난해 6월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앤드벗 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면서 활동명을 '우승'으로 변경했다.

그는 "한번 리프레시 하고 새출발을 강렬하게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변경하게 됐다"라며 "'우승'이라는 이름이 직관적이고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이기도 하다. 이름 따라간다는 마음이 있듯이 그렇게 커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서 '우승'으로 변경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제대 이후 근황에 대해 묻자, 우승은 "새로운 둥지인 회사 가족분들 만나서 팬분들 만나기 위해 열심히 갈고 닦으며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다. 레슨도 받고 오디션도 보고 열심히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각오가 폭발적이에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좋은 작품 만나서 팬분들께 창피하지 않은, 잘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열심히 칼을 갈고 있습니다."


우승은 지난 2022년 팀을 떠나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전향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예술에는 다양한 표현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곡도 쓰고 노래하고 또 다른 표현 방법을 찾다 보니까 연기로 공감을 주고 받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제가 잘한다면 연기로도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는 이제 시작의 단계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는 신예 배우들에게 쏟아지는 단골 질문. 우승에게도 이 질문을 건네자,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정해두진 않았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성격이 달라지고 가치관이 달라지듯이, 카멜레온처럼 제 나이 때 할 수 있는 표현을 하고 싶어요. 그 나이 때 경험할 수 있는 걸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죠. 원래는 대문자 E였는데, 전역하고 나서는 많이 차분해진 느낌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까불까불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선한 역할은 해봤으니까 악역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이어 특별히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묻자, 우승은 잠시 고민하더니 "하고 싶은 역할은 너무 많다"라며 웃었다.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 중 하나가 극중 인물로 잠시 살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정말 뭐든 열려 있어요. 제가 첫 드라마에서 시체 역할도 해봤거든요. 감독님께서 시체 역으로 처음 시작하면 잘 된다는 말이 있다고 해주셨어요. 그때도 배우라는 직업의 현장은 이렇게 나아가는구나, 많은 걸 배웠고 또 다른 매력에 빠졌죠."


롤모델은 영화 '투모로우' '브로크백 마운틴' '소스 코드' 등에 출연한 제이크 질렌할이라고. 우승은 "롤모델이 뭘까 혼자 생각 많이 했었는데, 그 사람의 작품을 주의 깊게 보고 '여기선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걸 따라 하게 되는 걸 느끼면서 이런 게 롤모델이라는 거구나, 깨달았다"라며 그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제이크 질렌할을 좋아해요. 범죄 스릴러 굉장히 많이 찍는 배우인데, 그 작품들을 보면서 표현의 폭이 넓은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실생활에서는 하지 않을 것 같은 성격들, 악역처럼 상상으로만 다가가 보기 때문에 깊게 분석해서 표현하고 싶은 역할들 말이에요."


우승은 학창 시절 싸이월드를 통해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소속사를 옮겨 그룹 크나큰으로 데뷔했다. 그는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연습생이 돼서 처음으로 평가받았다. 그때 칭찬을 받으니까 그런 거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열심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악착같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시절에는 배우 곽동연, 엔플라잉 서동성과 꼬꼬마 밴드를 이루어 리얼리티 드라마 '청담동 111'에 출연한 경험도 있다. 꼬꼬마 밴드 친구들은 우승에게 아직까지도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특히 곽동연은 일찌감치 연기 활동을 시작한 만큼, 우승의 배우 전향 소식을 듣고 많은 응원과 도움을 줬다고 한다.

"동연이가 15살, 제가 16살 때 처음 만났어요. 저한테 기타도 가르쳐줬거든요. (배우 전향한다고 하니까) 응원을 많이 해줬고 오디션이나 촬영 있을 때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준 친구예요. 그 친구도 워낙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볍지 않은 친구라 오디션 대본, 촬영 대본 있으면 대사도 맞춰주고 많은 도움 주고 있어요."

올해는 우승의 데뷔 10주년이다. 10년 동안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군필자가 되어서 저를 막을 사람이 없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10주년인 만큼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을 터. 우승은 "제 목표는 매체나 연극이나 모든 걸 아울러서 2~3개는 하고 싶다는 것이다. 작품으로 팬분들께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대중분들에게도 '우승은 이런 배우다'구나 그런 칭찬을 들으려면 저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달려 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우승은 오는 5월 일본에서 단독 팬미팅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첫발을 뗀다. 전역 후 처음으로 팬들을 만나는 자리이기도 한데, 우승은 "제가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데 팬분들을 만나는 자리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긴장 반, 설렘 반이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좋아하실지 고민하고 있어요. 옛날 저의 모습과도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팬분들께 선보일 곡들과, 재밌는 토크 위주로 준비하고 있어요."

무대에 서는 것이 오랜만이지 않냐고 묻자, 우승은 "일반 보병이었지만 페스티벌에 출연할 수 있는 오디션이 있었다. 정확한 경쟁률은 모르겠지만 소중한 기회를 얻어서 페스티벌 무대에서 노래했다. 실력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본어에 대한 걱정은 조금 늘어놨다. 우승은 "원래는 일본어 소통 정도는 했는데, 언어도 근육 같아서 안 쓰다 보니까 굳었다. 몇 달 전부터 공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세월을 기다리게 한 것 같아서 (팬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그 시간 동안 나태하고 그랬던 건 아니거든요. 성장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기다릴만했다' 그런 마음을 느끼시길 바라요. 저도 보답해드릴 수 있을 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감사하고 앞으로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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